- 신한대 앞 밥은火 사장 박미경씨 인터뷰
(요리 중인 밥은화 사장의 모습, 문정필 기자) |
음식은 단순히 영양만 채워주는 게 아니다. 우리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을 느끼고 다른 사람과 함께 같은 먹으며 교감한다. 음식은 의식주의 영역을 넘어 타인과의 관계로 뻗어나간다. 그리고 여기 신한대학교 인근에 따뜻한 밥 한 끼로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식당 밥은火가 있다. 그곳을 운영 중인 사장 박미경 씨를 만나고 왔다.
우선 그의 창업 배경을 알 수 있었다. 그는 밥은화 매장이 서울 여러 대학에 하나씩 있는데 그 중 인덕대 근처에 있는 밥은화에서 알바식으로 일을 하게 되었다가 한번 밥은화 매장을 해보는 것을 권유받아 2020년 신한대 앞에서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학교 근처라는 상권의 특징과 학생들이 좋아하는 메뉴에 대해서는 "주요 고객층이 학생들이라 방학하면 손님이 줄어 계절에 따라 수입 차이가 심하다는 게 단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곳 근처 중. 고등학교 학생들, 회사원도 많이 와서 먹고 학부모님들도 찾아 포장해 가는 편이라고 했다. 이곳 밥은화는 배달판매를 하지 않는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메뉴와 특징에 대해 설명해 주기도 했는데, 학생들이 자주 먹는 메뉴는 제육과 마요네즈가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제육은 빨간 제육이 아니라 간장 제육이라 약간 달짝지근하여 학생들이 좋아하고 마요네즈가 들어간 음식은 느끼한 걸 잘 먹는 학생들이 좋아한다고 했다.
박미경 사장은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느냐는 질문에 군대 갔다 오는 학생들을 꼽았다. "어느 날부터 갑자기 안 보이다가 머리 자르고 군복 입고 딱 나타나면 원래 보던 학생이 아니라 다르게 보여서 반갑고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일하면서 보람찰 때는 손님들이 음식 맛있다고 할 때라고 한다. 가게를 찾아온 손님이 맛있다며 친구들을 같이 데리고 와서 음식을 추천해 주고 그렇게 같이 온 친구가 다시 맛있다며 다른 친구를 데려올 때 음식점 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일을 그만두고 싶은 적은 없지만 요즘처럼 경제가 좋지 않고 주변에서 폐업도 많이 하기에 걱정은 많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밥은화에 오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을 부탁드렸다. 이에 박미경 사장은 "학생들이 밥을 남기지 않고 많이 먹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남학생들은 잘 먹는데 여학생들은 다 먹지 못해서 양을 적당히 주는데 그것도 남기는 편이라는 것이다. 본인도 자식을 기르고 있는 엄마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잘 먹고 깨끗하게 비우고 가면 기분이 좋고 남기고 가면 “내가 뭘 잘못했나”, “맛이 없나” 생각하게 돼서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 나이 때 학생들은 항상 잘 먹어야죠. 밥은화에서 배부르고 맛있게 잘 먹고 가세요"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하였다.
문정필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