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미디어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이해하는 게 중요"

(수업중인 윤상길 교수의 모습, 김민주 기자)

현대 사회에서 미디어는 단순한 정보 전달 수단을 넘어, 사회 변화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미디어 영상학과 학과장 윤상길 교수를 만나 미디어와 사회 변화의 관계, 교육자로서 중요하게 다루는 가치관, 그리고 학생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º  미디어, 사회변화의 촉진제인가?

첫 질문으로 미디어가 사회 변화를 주도한다고 보시는지 아니면 반영한다고 보시는지에 대해 물었다 . 윤 교수는 “미디어는 사회 변화를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며 미디어 기술의 발전이 필연적으로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텔레비전이 가족 구성원들과의 공동 경험이었다면, 지금은 각자 스마트폰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변화가 이를 증명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보여주듯, 미디어는 개인과 사회의 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º  미디어 교육의 철학적 접근

윤 교수는 “미디어와 인간 간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술적 지식을 넘어 기술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미디어 이해 수업은 철학적 이해를 목표로 하며, 단순한 이론보다는 인간 중심 의 사고를 기르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기술을 이해하고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리터러시라고 하는데, 인간과 미디어,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깨닫게 해준다며 "미디어 교육의 핵심은 인간적인 요소를 깨닫게 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º  인문학적 관점의 중요성

윤 교수는 인문학적 접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지식은 단순히 수집할 수 있지만, 지혜는 경험과 사유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라며, "정보와 기술이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성과 인간 중심의 사고"라고 설명했다. 인문학적 접근이 “결국 인간을 이해하게 돕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사회와 기술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디지털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정보는 넘쳐나지만, 그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자신만의 중심을 잡고,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고할 필요가 있다”며 "인문학적 사고가 학생들이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º 미래의 저널리즘과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

저널리즘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질문에서, 윤 교수는 '지혜의 저널리즘'을 언급하며 단순 사실 보도에서 벗어나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많은 매체 속에서 미디어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그는 학생들이 언론인으로서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인간 중심의 사고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