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뎅식당 찾아 서울 잠실에서 왔어요" 손님 여전히 북적
의정부 하면 사람들은 ‘부대찌개’ 부터 떠올린다.
부대찌개는 50여년전 의정부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오는 햄과 소시지 등 서양식 재료들에 우리 고유의 김치, 고추장 등을 넣어 얼큰하고 시원하게 끓여먹던 것이 유래이다.
부대찌개는 처음 나왔을 때부터 사람들 입맛에 맞아 인기가 있었다. 다만 미군부대에서 나온 재료들을 사용한다는 것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다. 그것을 없애기 위해 의정부시는 시내에 부대 찌개 업소를 한 곳으로 모으고,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라고 이름 붙였다. 2008년 부대찌개 거리는 의정부의 명소가 되었다.
부대찌개 거리의 중심에 있는 대표 부대찌개 식당은 오뎅식당으로 꼽힌다. 부대찌개의 원조이기 때문이다. 이곳 김민우 사장은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어떤지 묻는 질문에 “타 지역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의정부 부대찌개만의 특별한 감성이 있다.” 며 “의정부하면 부대찌개가 떠오르지 않나. 그 만큼 부대찌개 거리는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고 말했다. 실제로 오뎅식당 대기줄에 서있는 한 손님은 ‘의정부하면 떠오르는 것이 부대찌개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잠실에서 찾아왔다” 고 말했다.
근처 ‘의정부 명물 부대찌개 식당’의 종업원은 “우리 가게에 오는 손님들은 포장도 많이 해가요. 이렇게 밀키트 처럼 만들어서 직접 사가시는 분들도 있고, 배달로 시키시는 분들도 있어요.” 라며 부대찌개를 계속해서 찾는 손님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배달로 시켜드시다가 또 전해듣고 찾아오는 분들도 있죠.” 라며 포장과 배달을 시행한 뒤부터 부대찌개를 먹으러 의정부까지 오는 일도 생겨난다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부대찌개 거리를 홍보하기 위해 2006년부터 해마다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들이 진행되는 부대찌개 축제를 연다. 오뎅식당 김민우 사장에게 축제로 인한 직접적인 효과가 있느냐고 물으니, “축제 동안 의정부 외 다른 지역에서도 손님들이 많이 오고, 매출도 평소보다 늘너난다. 축제 효과는 확실히 보고 있다” 고 말했다. 연천에 살고 있는 한 시민은 “축제는 한, 두 번 갔다"며 "축제 구경도 하고, 부대찌개도 먹을 겸 거기까지 뭐 찾아갔던 것” 이라며 연천에서 의정부까지 발걸음했던 사연을 말했다.
부대찌개로 인해 의정부를 알고 방문하는 시민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 의정부처럼 지역적 특색이 약한 지역에 부대찌개라는 음식은 사람들의 관심과 방문을 이끌 수 있는 마스코트 같은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덕헌 이세현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