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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대 학생들 신용은 최고죠"

기사승인 2024.06.15  16: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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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정한 길거리 음식, 다정 문어 빵 장춘기 사장

신한대학교 후문에 있는 다정 문어 빵 타코야키 트럭의 모습 (김서영 기자)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 무인 가게와 디지털화로 둘러싸인 삶 속에서 사라져가는 소통의 따뜻함. 그런 환경에서도 여전히 웃음소리와 대화가 끊이질 않는 길거리 포장마차나 푸드트럭이 존재한다. 의정부 망월사역 앞 신한대학교 후문에는 타코야키 트럭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 장춘기 사장(69)에게서 다정 문어 빵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A:기계 공장을 하다가 실패했다. 이후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의정부로 오게 됐는데, 타코야키 장사를 하는 친한 사람이 ‘이거라도 한번 해봐라. 그래야 먹고살 거 아니냐’ 그래서 아내와 함께 울며 겨자 먹기로 시작한 것이었다. 지금은 이거 없으면 사는 게 재미없다. 돈도 좋지만, 이거 하는 재미가 더 있다.

Q: 이 일을 하기 전엔 무슨 일을 하셨는지?

A:그전에는 기계 기술자로서 제철소에서 철판 생산하는 기계도 만들고, 큰 대기업에 납품도 하고 기계 공장을 하고 있었다.

Q: 이 일을 시작한 지 몇 년 됐는지?

A:벌써 6년이 됐다.

Q: 어디서 장사하는지?

A:신한대학교 후문, 신일 엘리시움 플러스 사거리, 한강 달빛야시장에서 하고 있다.

Q: 상호가 다정 문어 빵인 이유가 있나?

A:사업자등록을 하러 세무서를 갔는데, 거기서 이름을 지으라 했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하니까 티비에서 선전하는 초코파이 정이라는 것이 생각이 났다. 정이 많다는 의미로 다정이라고 짓자 해서 다정 문어 빵이다.

Q: 장사를 하면서 기억에 남은 사람 또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A:재작년이었나? 신한대 학생회장이 대학 축제할 때 무료로 초청을 해줘서 이틀 동안 장사를 했다. 그때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임상병리과 축제가 있었을 때도 학과 학생회가 불러줬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보통 현금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계좌이체를 받는데, 어떤 신한대학교 학생이 밤중에 ‘통장 확인해 보니 계좌이체가 되지 않았다'며 돈을 들고 찾아온 적이 있었다. 그 뒤로는 입금 확인을 굳이 하지 않는다. 손님들이 했다고 하면 그만이다. 신한대학생들은 신용이 좋다.

Q: 이 일을 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인지?

A:길거리 음식이라고 해서 불량식품 취급하니까 그 점을 벗어나기 위해 위생적으로 신경을 쓰고, 품질 좋은 최상의 재료를 사용해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자 매일 노력하고 있다. 뭐든지 원재료는 최고를 쓰자. 우리 식구가 먹을 수 있는 식품을 팔자는 다짐을 한다.

Q: 이 일을 언제까지 하실 예정인지?

A: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사실은 이 일을 하면서 젊은 사람들하고 대화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성격도 많이 밝아졌다. 그래서 평생 하고 싶다.

Q: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앞으로도 신한대학생들이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 지금도 많이 오고 있는데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김서영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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