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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다리는 승객 있으면 하얀 불이 깜박깜박"

기사승인 2023.06.08  16: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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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최초의 의정부 버스 정차 안전 시스템 인기

 인천에 거주하는 이동민 씨(23)는 이동수단으로 대개 버스를 이용한다. 지하철 운행이 끊긴 한밤중에도 집 앞까지 가는 버스는 운행한다. 하지만 버스 탈 때 마음 졸이는 경우가 많다.  버스 정류장 주변에 가로등이 없으면 버스기사는 승객을 보지 못하고 지나치기 일쑤다. 이럴 땐 다음 버스 오기를 기다리거나, 버스 운행이 끊겼다면 택시를 불러 타고 갈 수 밖에 없다. '버스 무정차' 상황은 승객 입장에서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의정부시에 이런 승객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버스 정류장이 등장했다. 버스 정류장에 둘러진 띠 안에 사람이 들어가면 띠가 하얀 빛을 낸다. 한밤중에도, 한낮에도 무정차에 대한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인 것이다.

의정부시 '버스 정차 안전 시스템'이 적용된 곤제역 버스정류장의 모습 (=정형우 기자)

 의정부시의 '버스 정차 안전 시스템'은 사람이나 사물이 하얀 띠 안에 들어가면, 바로 옆에 달린 CCTV에서 이를 인식하여 띠에 하얀 불을 점등하는 방식이다. 2023년 4월부터 전국 최초로 설치된 방식으로, 현재는 의정부 경전철 곤제역 앞 버스 정류장과 송산주공 4단지 앞 버스 정류장에 시범적으로 운용중이다. 하얀 불은 버스 기사가 승객을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상황을 방지하고, 동시에 가로등이 없는 상태에서 한밤중 가로등 같은 역할을 한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AI 객체 인식 CCTV와 바닥형 보행 신호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에 들어갔다"며 "제어부 개발 등 기술적인 어려움과 한계도 있었다"고 밝혔다.

하얀 띠 안의 사물을 인식하여 빛을 점등하는 모습 (=정형우 기자)

 새롭게 변신한 버스 정류장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의정부 경전철 곤제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이상현 씨(25)는 대학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밤늦게 집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원래는 버스가 이상현 씨를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잦았다. 때문에 "버스 정류장에서 핸드폰 화면을 켜 열심히 흔들어야 기사님이 보니까, 그렇게 하는 게 습관이 될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버스 정류장에 정차 안전 시스템이 도입되고 나서는 달랐다. 타야 할 버스가 다가오면 한 걸음만 앞으로 가는 것으로 버스를 탈 수 있게 되었다. 이상현 씨는 "아직 많은 곳에 있지는 않은데, 시내 전역에서 이런 버스 정류장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첨언했다. 

정형우 기자 scorpion13578@gmail.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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