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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침수 됐는데… 올해에도 침수될 것 같아요”

기사승인 2023.07.06  11: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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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빗물 받이 곳곳 막혀 피해 우려

 작년 여름 연일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 의정부 곳곳이 침수되었다. 특히 의정부 용현동의 한 도로 500m 구간이 성인 무릎 높이로 침수되기도 했다. 또 도로 위의 빗물이 넘쳐 근처 상가까지 피해를 주었다. 당시 침수의 원인은 빗물 받이의 쓰레기 때문이었다. 담배꽁초, 비닐 등 쓰레기를 빗물 받이에 버려 막히자 도로가 침수된 것이다. 실제로 빗물 받이에 있는 쓰레기를 걷어내자 10분만에 물이 빠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작년 여름 침수된 용현로의 모습 (인터넷 커뮤니티)

올해 여름에도 집중호우가 예고되었지만 빗물 받이의 쓰레기는 여전하다. 의정부 용현동과 자금동에 위치한 빗물 받이 5곳을 확인해본 결과, 5곳 중 4곳이 쓰레기와 담배꽁초가 들어있었다. 그 중의 한곳은 바로 옆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쓰레기통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빗물 받이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볼 수 있었다.

쓰레기통 옆에 위치한 담배꽁초가 버려진 빗물받이 (이하연 기자)
쓰레기가 버려진 빗물받이 (이하연 기자)

이와 같이 빗물 받이에 쓰레기가 계속 버려진다면, 올해 호우에도 침수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시간당 100mm의 집중호우 상황에서 빗물 받이에 쓰레기가 차 있으면 침수가 3배 가까이 빠르게 진행된다. 또 빗물 받이가 3분의 2정도 덮여 있으면 침수 면적은 최대 3배 넓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작년 500m 넘는 도로가 빗물 받이 한 곳이 막혀 잠겼던 만큼 빗물 받이의 역할이 강조되었지만, 그에 비해 관리와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다.

의정부에 거주하는 이재혁(20)씨는 “작년에 용현로 침수될 때 그 근처에 있었어요. 한 분이 종량제 봉투를 들고 와서 배수로에 있는 쓰레기를 치우지 않았으면 근처 상가도 전부 침수될 뻔 했는데 배수로에 쓰레기 때문에 또 침수될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하니까 좀 걱정되죠.” 라고 이야기 했다.

또 다른 의정부 시민인 김아현(32)씨는 “옆에 쓰레기통이 있는데도 빗물 배수로에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담배꽁초 같은 걸 버려서 빗물 받이에 쌓여있는 걸 여러 번 봐서 사람들이 경각심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해요.” 라는 시민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의정부시에서는 2021년과 2022년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피해가 많았던 지역을 대상으로 빗물 받이 청소를 진행하였지만, 빗물 받이에 쓰레기가 다시 버려져 있기도 하고, 청소되지 않은 빗물 받이는 여전히 쓰레기가 쌓여있는 등 관리가 되지 않는 곳이 있었다.

의정부시는 연간 1억원여의 예산을 들여 3만 5천여개의 빗물 받이를 관리하고, 우기 전에는 각 주민센터에서 자생단체와 함께 청소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시민들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쓰레기 등이 빗물 받이를 막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게 의정부시 입장이다. 

청소되어 빗물이 빠져나가는 빗물받이 (이하연 기자)

올해에도 많은 비가 예고된 만큼 빗물 받이에 쓰레기 버리는 행동에 대해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하연 기자 sym1317@naver.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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