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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작업 뒤에 오는 뿌듯함이 매력적인 직업이죠"

기사승인 2020.06.16  09: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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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토를 찾아서-방송작가 우정화씨

 “방송작가는 생각보다 더 열악하고, 생각보다 더 자기 생활이 없는 직업이에요. 그렇지만 그런 고됨 뒤에 오는 뿌듯함이 정말 매력적인 직업이에요.” 

현재 방송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우정화 작가(34)는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지 기획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료조사, 출연자 및 장소 섭외, 편집회의, 보도자료 작성 등 방송 제작 전반적인 일에 관여하고 있다. 최근에 맡았던 프로그램 중에는 지난 4월 3일 종영한 KBS <배틀트립>이 있다.

“방송은 시청자한테 선택받는 입장이고, 보는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요즘 핫한 게 뭔지를 찾아보며 영감을 얻어요.”

우 작가는 중학교 때부터 기자 혹은 작가가 되고 싶었다. 책을 읽고 쓰는 걸 좋아하다 보니 고등학생 때 교내방송반 작가 생활을 하게 됐고, 그때부터 방송작가를 꿈꾸게 되었다. 대학생 때 타과인 방송연예학과 강의를 들으며 방송 전반에 대한 이해를 키우려 했고, 4학년 때 외부 아카데미를 다녔다. 작가가 된 후에는 사람들이 요즘 가장 좋아하고, 관심 가지는 건 무엇인지를 항상 찾아보게 됐다. 방송은 시청자한테 선택받는 입장이고 보는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요즘 핫한 게 뭔지를 찾아보며 영감을 얻으려 한다.

막상 작가가 되고 보니 생각한 대로 흘러가는 일이 거의 없어, 계획을 뒤집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럴 때마다 당황하지 않고 빨리 다음 대안을 생각해 준비하는 빠른 판단과 움직임이 현장에서 빛을 바라기도 한다. 결국 순발력과 센스는 작가에게 중요한 부분 중 하나였다.

“안 좋은 건 잘 잊어서 지금까지 일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이 직업을 하다 보면 힘든 일도 많았다. 섭외가 안 될 때나 출연자가 할 수 있는 범위와 내부에서 원하는 범위 차이가 커서 중간 조율이 힘들 때, 까다로운 출연자를 만났을 때 등, 분명히 힘든 적이 많았는데 금방 잊는 편이라 다시 떠올리려 하면 항상 기억이 잘 안 난다. 힘들 때만큼 보람을 느낄 때도 많다. 우리가 상상하고 그린 대로 방송이 될 때, 시청률이나 화제성 등 피드백이 좋을 때는 더더욱 뿌듯하다. 대본을 완성하거나 촬영을 끝냈을 때 등에서도 작은 보람들을 느끼고는 한다.

“저로 인해 누군가의 인생이 바뀐 순간이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아요.”

 MBC <복면가왕> 프로그램을 맡았을 때, 많은 디자이너 들 중 황재근 씨를 컨택해 결과적으로 그를 셀럽으로 만든 일이나, 오랫동안 연예계를 떠나 있던 최민용 씨를 섭외하고 복귀시킨 일들이 작가 일을 하면서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지금까지 해 온 모든 프로그램이 정이 가고 자식 같은 존재들이지만, 그래도 가장 애틋한 느낌은 바로 전 프로그램이다. 그는 이를 "구 남자친구"에 비유했다. 새 프로그램에 와서 새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지만 서로 더 잘 알고 익숙하고 추억이 많은 건 구 남자친구이다. 그런 의미에서 바로 전에 했던 KBS <배틀트립>이 애정이 간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종영하게 돼 더 애틋함이 있다고 한다.

방송작가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팁이 있다면 아카데미 등 현역 작가들과 교류가 많은 곳에 가까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시험이나 공채보다 상시 모집, 소개 모집이 더 많은 직업입니다. 나이보다 연차가 더 중요한 곳이기도 해서 최대한 빨리 일을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시작 초반에는 힘든 일이 많겠지만 그런 고됨 뒤에 오는 뿌듯함이 매력적인 직업이지요. 무슨 일을 시작하든 그래야 하겠지만,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잘 버텼으면 좋겠습니다."

 

이유빈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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