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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아이브가 학생들 놀이터 됐으면 좋겠어요”

기사승인 2024.02.13  15: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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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대앞 포토부스 운영 사장 인터뷰

망월사역 포토아이브 외부 모습 (문연우 기자)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친구를 만나면 밥을 먹고, 카페를 가듯 빼놓을 수 없는 필수코스가 있다. 바로 ‘포토부스에서 사진찍기’이다. 포토부스는 무인 사진관이므로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매장에 비치된 소품이나 프레임으로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즉시 결과물을 가질 수도 있기에 사진 열풍이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대학교 주변에는 포토부스가 없어 아쉬워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2023년 5월  24시간 무인 사진관 ‘포토아이브’가 망월사역 컴포즈커피 근처에 오픈했다.

망월사역 포토아이브의 내부 모습 (문연우 기자)

이 위치에 어떻게 차리게 되었는지, 포토부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포토아이브 사장을 만나보았다. 젊은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본업은 따로 있고, 부업으로 무인 사진관을 운영 중인 초보 사장입니다.

-이곳에 무인 사진관을 차리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2년 전쯤 저희가 결혼 후 이 근처에 신혼집을 잡고 집들이를 했는데,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려고 알아봤더니 하나도 없더라고요. 저는 대학교가 있으니까 당연히 있을 줄 알았어요. 학생들도 좋아할 텐데 왜 없지? 왜 안 생기지? 2년 동안 고민하다가 제가 하고 싶어서 차렸어요. 학생들 놀 거리가 너무 없기도 해서 이거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다양한 사진 브랜드들이 있는데, ‘포토아이브’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여러 업체를 직접 돌아다니면서 찍고 비교해봤어요. 하루필름 비슷한 느낌을 찾고 싶었어요. 거기는 100호점 이후에 가맹점을 안 내주더라고요. 포토아이브가 제일 비슷했고, 창업비용이 저렴하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나이가 젊다 보니 여유자금이 많지 않고, 처음이라서 너무 비싼 곳은 한계가 있었죠.

-매장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알바생은 따로 없고, 저희가 하루에 한두 번씩 가서 청소해요. CCTV를 보다가 소품이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추가로 가서 정리하기도 하고요. 더 나은 운영을 위해 건의함을 만들어 놓았고, 이벤트도 자주 진행하고 있어요.

-이벤트를 자주 하면 손해는 없나요?

▲사실 손해는 손해죠. 그래도 동네 장사인데 와서 찍어주시는 것만 해도 항상 감사할 따름이에요. 매출이 더 오를 줄 알고 이벤트를 한 것도 있는데, 계속 찍던 분들이 와주시니 매출은 비슷하더라고요. 그래도 매장에서 손님을 마주치면 쿠폰 드리려고 하고, 새로운 이벤트도 기획해보고 있어요. 많이 참여해줬으면 좋겠네요.

포토아이브 사장 부부의 모습 (문연우 기자)

-매장 관리비가 꽤 들 텐데, 순이익이 많이 남나요?

▲솔직히 많이 남지는 않아요. 24시간 무인 매장이니 전기세가 많이 나가고, 용지 가격이 꽤 높고, 본사에 로열티도 내야 하고 임대료도 비싸거든요. 특히 방학 때는 생각보다 매출이 안 나와서, 월세 내고 나면 거의 끝날 정도예요. 방학땐 많이 힘들죠.

이익이 거의 없는 어려운 상황을 겪었음에도, 학생들 놀 거리를 걱정하며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버텨봐야죠”라고 말했다. 박리다매해야 해서 사람이 많이 와줘야 하는데 근처에 별것이 없으니 “주변이 활성화됐으면 좋겠어요”라며 동네 발전을 소망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힘닿는 데까지 최대한 매장을 유지할 테니, 친구들이 많이 찾아오고 응원해줬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이 편하게 놀이터라고 생각하고 와서 사진 찍었으면 해요. 동네 이모, 삼촌 같은 느낌으로 전화해서 ‘사장님 저희 사진 찍으러 왔는데 쿠폰 하나만 보내주세요!’ 이런 편한 사이가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천원, 이천 원 쿠폰 보내주면 되니까요. 기프티콘 증정 이벤트 같은 것도 자주 할 거니까, 참여 많이 해줬으면 좋겠어요.

손님과 매장에 대한 진정성이 가득한 사장 부부였다. 남는 것이 많지 않은데도 선한 영향력 덕분에 신한대학교 학생들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게 되었다. 포토아이브와 더불어 주변 상권까지 발전했으면 하는 이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본다.

 
 

 

문연우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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