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넌 반려동물? 난 '반려식물' 길러

기사승인 2022.08.05  21:47:35

공유
default_news_ad2

- 코로나 이후 힐링요소로 인식...관심 뜨거워

 인천시 부평구에 사는 고모씨(21)는 최근 창가에 텃밭용 화분을 놓고 여러 식물을 기르기 시작했다. 팬데믹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긴 취미 중 하나다. 그동안 식물에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직접 알아보고, 이것저것 신경 쓰다 보니 관심이 생겼다. 고씨는 “자연스럽게 애착도 생기고, 강아지랑 산책 가는 것처럼 물을 주다보니 그 비슷한 기분도 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청년들 사이 ‘반려식물’이 점점 떠오르고 있다. 농업정보포털 농업로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100억 원 규모였던 반려식물 시장 매출은 2020년에는 600억 원 규모로 크게 성장했고, 요즘 추세라면 2023년에는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초록색 식물이 코로나 블루를 치료할 힐링 요소로 인식되면서 평범한 식물이 아닌 ‘반려’로서의 식물이 주목받는 셈이다.

반려식물 관련 검색 결과 (=인스타그램)

 SNS 상에서도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100만 건에 가까운 게시글이 올라와 있었고, 관련 단어인 홈가드닝과 플랜테리어 역시 비슷한 양의 게시글 수를 보여주고 있다. 베란다를 식물로 가득 채워두는 사람부터 테이블 위에 놓은 단 하나의 화분까지 다양한 모습들, 댓글이나 DM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식물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는 이들도 볼 수 있었다.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쉽게 느끼기 쉬운 우울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감성’적인 측면과, 실내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는 ‘실용’적인 측면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틔운' 공식 사진 (=LG전자)

 한편,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은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반영된다. 농촌진흥청의 통계에 따르면 20~30대에 대한 관심이 반려식물 인구 중 61.1%나 되는 만큼, 청년층에서 주로 이용하는 구독 형식으로 반려식물을 키우는 데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도 있다. LG전자에서 제공하는 구독형 씨앗키트 배송 서비스인 ‘틔운’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식물이 자라는 데에 도움이 되는 전용 화분 등, 반려식물을 위한 특별한 아이템들도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반려식물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만큼 다양한 식물 서비스 역시 점차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서로 교감할 수 있는 반려동물 대신, 실내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는 반려식물의 청년층 유행은 '실용성'에 집중하던 식물 시장을 바꿔놓고, 나아가 그들의 삶도 바꾸고 있다.

 

 

정형우 기자 scorpion13578@gmail.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