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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환경을 지키는 녹색 영웅

기사승인 2022.06.28  1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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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 녹색소비자연대, 활동 보폭 넓힌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나 배달용기 등의 쓰레기 처리 문제가 지역 최대의 환경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의정부시에는 12만여 톤의 생활쓰레기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폐기물량 급증에 따른 소각장 이전 문제로 인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의정부 녹색소비자연대 이혜진 사무처장은 “지역과 지역이 연결되어 있는 만큼 민감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며 “환경문제는 지역민에 국한되지 않는 우리 모두의 일인 만큼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효율적인 쓰레기 신속 수거체계 구축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환경문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

 

정화활동 이전 흥선동 골목의 모습

 

의정부를 지키는 녹색 영웅, 녹색소비자연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녹색소비자연대는 의정부 시민들과 정기적인 쓰레기 줍기 활동 및 분리수거 배출 교육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이하 녹소연)는 대한민국 최초 소비자 주체의 환경보호 NGO 단체이다. 환경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경제체제를 지향하는 지역 시민단체로서, 환경문제에 대한 지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지역별로 활동한다.

 의정부녹소연은 환경관리가 필요한 동네를 직접 찾아가 캠페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의정부시 흥선동은 노년층 주택단지 밀집지역으로, 아파트와는 달리 분리배출 장소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게다가 분리수거 방법을 잘 모르는 노년층이 많아 쓰레기 무단투기가 매우 흔한 동네였다.

 먼저, 의정부녹소연은 자원봉사 학생들과 함께 분리배출 캠페인 및 교육 활동을 시작했다. 오랜 기간을 보낸 만큼 흥선동에 대한 애정이 깊은 노년층 거주민들은 이들을 반기며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거리마다 무단투기에 경각심을 주는 경고문을 붙이고 분리배출 방법 종이를 붙인 분리수거함을 설치한 결과, 흥선동에서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찾기란 어려운 일이 되었다. 무단투기가 잦던 흥선동이 큰 변화를 맞이한 것이다.

 

설치된 분리수거함과 경고문

 

흥선동 주민들의 이야기

 

 흥선동에 33년째 거주 중인 이병수 씨(78)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녹색소비자연대와 자원봉사자들의 동네 정화 활동, 그리고 분리수거함 설치 덕분에 삶의 질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 씨는 “작년만 해도 동네가 아주 지저분했다. 특히 여름에는 벌레도 많이 생겨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분리수거를 해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분리수거함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버렸던 것 같다. 녹소연의 분리수거 캠페인 덕분에 방법도 확실히 알게 됐다”며 고마움을 내비쳤다

 이 씨와 같이 고마움을 느낀 흥선동 주민들은 녹소연 회원들에게 휴식할 수 있는 상가 한 켠을 선뜻 내어주기도 했다. 녹소연 활동가 김윤주 씨는 “이때는 정말 진정성을 인정받은 기분이었다. 복지환경이 향상되자 단발성으로 지원하신 봉사자들도 계속해서 찾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변화는 일으키는 것                                                       

 녹소연이 만든 변화는 녹소연의 변화를 가져왔다. 처음에는 온전히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금으로 시작했던 녹소연은 활동의 진정성을 인정받으면서 요즘엔 곳곳에서 강연 제안 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교본을 직접 제작해 ‘녹소연’이라는 단체를 알리던 날들을 지나, 의정부 소재 중·고등학교에서 환경 교육활동을 하고 있으며, 의정부 호원동에 위치한 신한대학교에서 재능기부 교양과목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녹소연은 매년 지구의 날을 기념하여 정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건강한 생태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의정부중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지구가 행복한 보물찾기’ 행사를 진행하는 등 의정부시의 환경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녹소연은 그들의 활동을 ‘단순히 동네에서 쓰레기를 줍고 학생들을 교육하는 봉사활동’이라 설명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제 의정부시를 넘어 범지역적으로 환경에 대한 시각을 넓혀야 한다고 말한다. 환경문제 한 가지를 해결한다고 해서 다른 문제들까지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녹소연은 환경문제는 시대 흐름을 타면서 드러나는 것이므로, 시민들이 꾸준하게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사무처장은 “다른 지역의 환경문제에 대해 남의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지역을 초월해서 환경을 바라봐야 한다. 우리 모두의 일이라는 동질감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을 전했다.

박지훈 김소연 서민주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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