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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신축공사 2년 정도 소요 ... 끝나면 좋은 일 있을 것"

기사승인 2022.05.13  22: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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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 매니저 우남희 인터뷰

망월사역 우남희 매니저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에서 근무하는 우남희 매니저를 인터뷰했다. 인터뷰는 매니저의 업무와 망월사역에 대해서 문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여기 상주하면서 철도 이용에 불편함은 없나 살피고,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시하고, 고장 시설을 고치거나 신고하기도 하고…….” 

 우남희 매니저는 CCTV를 힐끗힐끗 쳐다보며 매니저의 업무에 대해 쏟아냈다. 그녀가 맡은 업무는 상당했다. 망월사역에서 생겨나는 일 중 그녀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였다. 그 중 특별히 힘든 업무가 있느냐는 물음에 그녀는 조심스레 몇 가지를 꺼냈다.

“만 65세 이상이면 지하철 이용이 무료입니다. 무료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교통카드 자체를 꺼내 들지 않고 그냥 지나다니는 분들이 있어요.”

우남희 매니저는 그럴 때마다 당황스럽다고 이야기했다. 교통카드를 집에 두고 왔다는데 무임승차로 취급해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못 타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서 어쩔 수 없이 봐주는데 이게 ‘저번에도 그냥 탔는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 이 악순환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기계를 이용할 때마다 도움 요청 버튼을 누르시는 분들도 있죠. 누르는 건 괜찮은데 이 소리가 좀… 계속 들으면 머리가 아파서요.”

무슨 소리가 나는지 알 수 있겠냐는 물음에 그녀는 가만히 침묵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CCTV 옆 스피커에서 ‘가아아아악!’하는 소리가 났다. 마치 익룡을 연상케 하는 소리였다. 인터뷰는 그녀가 CCTV를 통해 어떤 상황인지를 살핀 후에 다시 진행됐고, 인터뷰 동안 그 익룡소리는 간헐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다시 인터뷰를 시작하고 우남희 매니저에게 이 일을 하며 가장 보람을 느낄 때가 언제냐고 묻자, 그녀는 PSD가 생겨서 다행이란 말을 했다. PSD는 우리가 흔히 아는 스크린도어다. “스크린도어가 생기기 이전에는 취객이나 다리에 힘이 풀린 노인분들이 선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많았어요 선로추락은 잘못하면 사망사고로 이어지니까…”

 비록 늦게, 이 서울권에서는 거의 마지막 차례로 생긴 PSD지만 생기고 나서 급격하게 추락사고가 줄어들자 우남희 매니저는 ‘내가 한 것도 아닌데 괜히 뿌듯하다.’고 이야기했다.

2017년 망월사역에서 달려오는 열차에 치여 사망한 사고가 2차례 있었고, 스크린도어는 2018년 설치가 완료되어 지금까지 가동 중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우남희 매니저는 망월사역 신축 이야기를 했다. 현재 망월사역은 시설이 많이 노후화됐고, 에스컬레이터도 없으며, 엘리베이터도 하나 뿐이라 이용하기 불편하다며 앞으로 2년 정도면 공사가 끝날 텐데 좋은 일이고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고현빈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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