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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찾아서 - 수화통역사 이민정씨

기사승인 2022.06.06  09: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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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각장애인들의 취업 절실함이 저를 울렸어요"

인터뷰에 응하는 이민정 수화통역사의 모습

지난 25일 이민정 수화통역사를 만났다. 그는 수화통역센터에서 15년을 수화통역사로 일했다. 이후 지난 4년의 시간 동안 청각장애인 직업 재활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지금은 청각장애인 구직자들, 취직자들과 함께 새로운 법인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런 일들을 하려고 한 이유에 대해 물어보니, 그는 수화통역사로 일하면서 생긴 경험들 때문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국가 공인 수화 통역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할 수 있는 방법으로 2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서울시나 경기도에서 진행하는 수화 전문 교육원에서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수화통역센터나 장애인 협회에 봉사활동을 하면서 수화를 익혀나가는 것이다. 이민정 수화통역사는 이 두 가지 중 첫 번째의 방법으로 수화를 배울 때, 청인강사보다 청각장애인강사에게 배우는 것을 권장했다. 그 이유는 이를 통해 청각장애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 수화를 할 때 더 그들에게 맞춰진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민정 수화통역사는 수화통역센터에 입사한 후 사실 수화통역보다 행정적인 일을 더 많이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수화통역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서울 25개 수화통역센터에 각각 수화통역사 3명, 청각장애인 통역사 1명, 센터장 1명 총 5명씩 있다. 이 125명의 인원이 수화통역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인력 부족으로 청각장애인들에게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하기 어렵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러한 업무 과다로 인해 수화실력이 출중한 수화통역사들은 수화통역센터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일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민정 수화통역사는 수화통역센터에서 일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청각장애인들이 자신의 수화통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수화통역사로 일하는 동안 직업을 구하고 싶어 하는 청각장애인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고, 이를 지원하고 싶어 수화통역사로서의 15년의 경력을 포기하고 청각장애인 직업 재활을 지원하는 일을 4년간 진행했다. 15년의 경력을 포기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이 일을 하려고 생각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이민정 수화통역사는 이와 같이 말했다. 

 “수화통역사로 일할 당시 만났던 청각장애인들이 직업을 얻고 싶어 하는 절실함이 저를 울렸어요.”

 이민정 수화통역사는 이미 취업한 청각장애인들도 업무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일도 함께 진행했다. 이후 청각장애인들이 택시기사, 바리스타 등의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대기업에서 고용 부담금을 내야 하는 것 대신 사내 사람들에게 해택 주는 것을 진행하는데, 청각장애인들이 네일아트 해주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더 나아가 청각장애인 취직자들, 구직자들과 함께 청각장애인이 취직해서 일 수행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법인 설립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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