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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서 돈을 더 내야한다고요?

기사승인 2021.12.20  10: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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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물건에 더 비싼 가격 매기는 핑크택스에 대해

 핑크택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핑크택스란 여성용 물건에 더 비싼 가격을 매긴 것으로, 여성용 제품에 분홍색을 주로 사용하는 것을 따 만들어진 용어이다. 어떻게 동일 상품을 구매하는데 성별 따라 지불하는 값이 다를 수 있는지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의외로 ‘핑크택스’의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1) ‘옷’에서의 핑크택스

여성용 슬랙스가 더 가격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트위터에 게재된 남녀 옷 차이에 관한 글.

 ‘옷’에 관한 핑크택스의 대표적인 예로 ‘무신사 스탠다드 슬랙스 사건’을 들 수 있다.  이 사건은 인터넷 쇼핑몰 ‘무신사’의 자체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남성용 슬랙스가 인기를 얻자 여성용도 출시를 하면서 일어난 일이다. 당시 ‘무신사 스탠다드’에서 출시한 여성용 슬랙스는 마감도 ‘오버로크’ 방식이었고, 뒷주머니도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남성용 슬랙스보다 2000원 높은 가격으로 출시되어 여성 소비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무신사 측은 여성용 슬랙스는 기능성보다 실루엣 등 패션성에 더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남성용 슬랙스와 기획의도가 다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성 소비자들은 “여성복은 기능은 신경도 쓰지 않는 것이냐”라는 반응을 내놓으며 반발은 더 거세졌고, 해당 상품은 결국 판매중지가 되었다. 

 이러한 일들이 ‘무신사 스탠다드’ 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여성복과 남성복의 차이는 의류업계에서는 너무나도 일반적인 일이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여성복과 남성복을 비교해보았더니 똑같은 상품이지만 마감이 달랐다는 글을 게재했다. 위의 사진과 같이 여성복은 한 번만 박음질하면 완성되는 ‘오버로크’ 방식으로 시접이 처리되어 있지만, 남성복 같은 경우는 두 번 이상의 박음질이 필요한 ‘쌈솔’ 방식으로 시접 처리가 되어 있었다. 김도하(22)씨는 “남성복이 여성복 티셔츠보다 더 튼튼하고 안감이 깔끔했다.”라며 “이런 차이 때문에 이제는 남성복만 구매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2) ‘식품’에서의 핑크택스

생리통완화에 도움이 된다며 스위스에서 출시된 생리통 초콜릿

 스위스에서는 생리통 완화에 도움을 준다며 허브, 식물추출물 등이 함유된 초콜릿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아 꽤 많은 여성들이 구매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가격은 75g에 20,000원에 육박할 만큼 매우 비싸다. 시중의 초콜릿이 70g에 2,000원도 안되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또 효과가 있냐고 물어본다면 그것도 아니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성은 교수는 “차라리 값싸고 효과 빠른 진통제 복용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라고 생리통초콜릿이 생리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지영 건국대학교 몸 문화연구소 교수는 "최근 여성들이 자신의 권리, 건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것을 돈벌이로, 마케팅 아이템으로 부상시킨 것"이라며 식품에도 포함된 핑크택스에 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3) 핑크택스가 사라지기 위해서는?

 옷에 관한 ‘핑크택스’가 사라지기 위해서는 의류업계의 인식부터가 바뀌어야 한다. 의류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조차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소비자들만의 노력으로 이러한 현상을 바꿀 수 있을까? 여성도 남성과 같은 사람이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돈을 더 내면서 상품을 구매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먼저 상품을 다루는 업계에서부터 ‘성차별’에 대한 인식부터가 바뀌어야 비로소 핑크택스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또한, 소비자들도 여성용이라는 타이틀에 현혹되기보다는 꼼꼼히 따져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 한다.

최지수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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