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PC방, '밥 먹으러 갑니다'

기사승인 2020.08.10  10:32:14

공유
default_news_ad2

- 없는게 없는 메뉴...100가지 구비

 

△서울의 위치한 PC방, 힘쎈수달의 메뉴

 

 PC방을 찾는 사람들이 나날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등장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라면과 간단한 패스트푸드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타코야끼, 닭 껍질 튀김과 같은 다양한 튀김류까지 판매되고 있다.

 

△힘쎈수달의 메뉴판 중 일부

 

 서울 방이동에 위치한 PC방(88석 보유) ‘힘쎈수달’은 현재 약 100개의 메뉴가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어묵 튀김이 새롭게 출시되는 등 계속해서 신 메뉴가 등장한다.

 대학생 안효성(24)씨는 “PC방에서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 자주 찾게 된다.”며 “신 메뉴는 한 번씩 먹어보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직장인 최건식(43)씨는 “아들과 PC방에 자주 온다.”며 “메뉴가 워낙 많아 식사 걱정 안 하고 게임을 즐기기 좋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힘쎈수달의 주방

 

 힘쎈수달 매니저 최가온씨(22)는 대표메뉴로 ‘돈가스 비빔면’과 ‘닭 껍질 튀김’을 꼽았다. 많은 사람들이 주문을 하며 맛이 좋다는 평이 많았기 때문이다. 닭 껍질 튀김은 튀김기만 사용하지만, 돈가스 비빔면은 튀김기와 인덕션을 동시에 사용해야 해 손이 많이 가는 메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음식이 다양해지며 튀김기, 인덕션과 같은 조리기구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PC방 메뉴가 다양해지며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되는 모습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학생 김성윤씨(22)는 PC방에 가는 이유 중 식사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밥도 먹고 친구들과 게임도 하고 싶은데 요즘 PC방은 음식이 잘 나와 거의 매일 간다.”라고 전했다. 또한 메뉴 선택에도 변화가 생겼음을 말했다. 그의 중학생 시절엔 주로 라면이나 햄버거를 먹었는데 최근에는 볶음밥류에 튀김류를 함께 시켜 먹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PC방의 모습은 과거 술·담배가 가능하던 모습을 기억하던 사람들의 인식도 변화시켰다. 택시운전사 김천수씨(56)는 “내가 젊었을 때, PC방에 가는 친구들은 좋지 않게 보였다. 하지만 요즘 PC방의 모습을 들어보면 크게 달라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피시방에서 술·담배가 가능한 줄 알았는데 학생들의 말을 들어보니 그냥 하나의 놀이시설로 바뀐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구리시에서 PC방을 운영 중인 김철씨(53)씨는 “매출액의 대부분이 음식 판매액에 의존하고 있다. 음식을 판매하지 않으면 매장을 운영하는 게 어려워진다.”라고 밝혔다. 또한 “다른 피시방에서 점점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뒤처지지 않게 새로운 메뉴들을 차차 추가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삼겹살·폭립·파스타와 같이 요식업체에서 다룰법한 메뉴들을 판매하는 PC방도 등장하고 있다. 현직 프로게이머가 참여하여 개업한 ‘욜로 PC방’은 ‘대구 맛집 일보’와 ‘대구 늬우스’ 등 SNS상 유명한 페이지에 소개될 만큼 퀄리티 높은 메뉴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욜로PC방 홈페이지는 성공 포인트 중 하나를 “이젠 먹거리 매출이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다양해진 PC방 음식은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창출하기도 했다. 이른바 ‘이색 PC방’으로 불리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아이센리그(PC방 브랜드)’는 최근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며 새로운 사업을 실시했다. 코로나로 인해 배달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는 상황과 적절히 접목시킨 것이다. PC방 음식들은 일반 요식업 식당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넘치는 배달음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PC방은 다양한 메뉴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응용한 사업 아이디어 또한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학생 표상은씨(22)는 “앞으로 어떤 이색 PC방이 등장할지 기대가 된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PC방 업계는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를 저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하승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