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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감독은 팬들의 찬사를 먹고 삽니다"

기사승인 2020.06.16  10: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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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토를 찾아서-비아프로덕션 대표 정지미씨

 단 4분. 이 시간 안에 노래와 아티스트로부터 최대치의 매력을 뽑아내기 위해 소품 하나까지 신경 쓰며 심혈을 기울이는 화면 밖 수많은 스태프들이 있다. 뮤직비디오의 시작인 기획 단계부터 마지막 편집 작업까지 모든 것에 관여하고 총괄하는 사람은 감독이다. 팬들에게 듣는 찬사가 최고라는 비아프로덕션의 대표 정지미(34, 여) 뮤직비디오 감독을 인터뷰했다.

Q. 주로 어떤 작업을 했나?

K-pop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주로 만들고 있다. 트와이스, 갓세븐, 스트레이키즈, 위키미키, 하성운, 준호 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를 함께 했었고, 최근에 릴리즈 된 뮤직비디오는 에이프릴의 라라라라라가 있다.

Q. 뮤직비디오 한 편을 만들기 위해 감독의 손길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닿는지.

기획 단계부터 뮤직비디오가 릴리즈 될 때까지 모든 작업에 관여한다. 비디오의 컨셉 기획부터 촬영 장소 선택, 촬영 스텝 및 후반작업, 스텝과의 의견 조율, 아티스트의 의상이나 촬영 소품 하나까지 손이 안 닿는 곳이 없다.

 대략적인 작업 순서는 처음 클라이언트 쪽에서 뮤직비디오 작업 의뢰를 받은 후 노래와 안무를 정말 많이 듣고 보면서 콘티를 짠다. 컨셉이 잘 표현될 수 있게 시안을 만들고 기획사와 의견을 조율한다. 스템들과는 원하는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수차례 미팅을 하고 때에 따라 현장답사를 함께 가기도 한다.

 그리고 촬영이 끝나면 편집, 색보정, CG 순서로 후반작업을 진행한다. 편집본을 기획사에 공유하고 컨펌이 끝나면 색보정 작업과 CG 작업을 거쳐 촬영으로 구현할 수 없는 부분들을 완성 시킨다. 이렇게 하면 뮤직비디오 한편이 완성되고 비디오가 올라간다.

 감독은 뮤직비디오 한편이 나오기까지 모든 책임을 가지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역할이다. 시작과 끝의 총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Q. 감독 생활 중 슬럼프를 겪은 적이 있다면?

 모든 이들이 나를 알수 없기에 내 과정은 중요하지 않다.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그게 마음처럼 안될 때 한참 물먹은 스펀지 마냥 늘어져 있게 된다. 최선을 다한 노력과 대중의 판단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인정할 때 까지가 가장 힘든 것 같다. 꿈이었던 뮤직비디오 감독을 직업으로 하고 있음에 감사해하면서, 마음을 다시 잡는다. 그리고 다시 일을 하다 보면 이번 내 작품은 더 좋아야 하기에 거기에 집중을 하게 돼 잊어버릴 수 있다. 그렇게 극복하는 것 같다.

Q. 감독 생활 중 '감독 되기 정말 잘했다' 라고 느낀 적이 있다면?

내가 제작한 뮤직비디오 아티스트의 팬분들이 "다음에도 꼭 지미 감독이랑 하라" 고 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팬들에게 듣는 찬사가 그렇게 뿌듯하고 감사할 수 없다. 그리고 작년 LA 케이콘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정말 놀랐던게 해외에서도 내가 작업한 영상과 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너무 고마웠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 느꼈다.

Q. 뮤직비디오를 만들때 가장 중요한것이 무엇인가?

 아티스트와 노래가 융화될 컨셉이 중요한 것 같다. 어떤 컨셉으로 하느냐에 따라 그림의 방향성도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티스트의 아이덴티티이다. 늘 기획사와 첫 미팅때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아이덴티티를 따라 그려내고 담을 수 있는 내용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Q. 정지미에게 뮤직비디오란?

 내 작품을 내 새끼라고 부른다. 하나하나 애정이 닿지 않고 만들어진 곳이 없다. 정말 소중하고 예쁘다. 뮤직비디오를 단어 자체로 표현하자면 청춘이자 빛이다. 무작정 뮤직비디오가 좋아 이 바닥에 뛰어들게 되었지만 버티는 게 쉽진 않았다. 터널 끝엔 빛이 있다는 말을 좋아하는데, 내겐 뮤직비디오가 빛일테니 우선가자고 다짐하면서 지금까지도 버틸 수 있었다.

Q. 뮤직비디오 감독을 꿈꾸고 있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가 조감독 생활만 7년을 했다. 중간에 좌절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이 인터뷰에 부합하는 이가 되어 응해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 무엇보다 경험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접 행하고 부딪혀 봤으면 좋겠다. 기회가 된다면 현장에 참여해보거나, 좋아하는 노래로 직접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보는 것도 아주 좋을 것 같다. 촬영 현장을 피부로 느껴 본다던가 어떤 형태이든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뮤직비디오 감독을 꿈꾸고 계신 모든 분들을 응원한다. 꼭 만나길 바란다.

박정서 기자 wjdtj219@naver.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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