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 나들이 하기 좋은 곳...주말마다 인파 북적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각 지역과 동네마다 열리는 축제가 많다. 경기 북부에서도 지역의 이름을 단 축제들이 많이 있다. 이중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는 해가 거듭될 수록 인기가 더해간다.
다음달 31일까지 양주 나리공원에서 <2019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가 열린다. |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은 매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만큼 서울의 큰 행사 중 하나이다.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는 <서울 밤도깨비>를 넘어 '축제·일일 검색어' 2위를 기록한 적도 있다. 그 만큼 경기 북부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는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 까?
축제는 지난 9월 1일 시작해 10월 31일 까지 양주 나리공원에서 열린다. 한 때 무료로 관광객을 받았으나 작년부터 입장료를 받는다. 어른 1인당 2000원, 청소년, 군인은 1,000원으로 큰 부담은 아니지만, 지역 축제에서 입장료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2019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를 찾은 한 손님은 이렇게 말했다.
“여긴 어디를 찍든 예쁘다.”
실제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에 가면 어디에 눈을 두어도 황홀한 느낌이 든다. 꽃뿐만 아니라 눈을 즐겁게 하는 볼 거리가 많다.
오드리 바이컬로즈(천일홍)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천일홍이 있다. |
핑크뮬리의 모습. 핑크뮬리의 사진은 가을이면 SNS에 유행처럼 퍼진다. |
눈꽃처럼 예쁜 가우라의 모습. |
꽃 들의 향연
한때 SNS에서 유행을 몰고 올 만큼 화제를 몰고 온 꽃이 핑크뮬리다. 이름처럼 핑크색이며 북아프리카에서 자란 벼과 쥐꼬리새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여름에 자라기 시작해 가을에 분홍색이나 자주색 꽃이 핀다. 양주 천일홍 축제 같이 가을 꽃행사에 제격인 꽃이다. 같은 벼과 식물인 억새를 닮은 것이 큰 특징이다.
축제의 주인공은 뭐니뭐니 해도 천일홍이다. 천일홍은 종류만 해도 여러 개다. 진홍색의 오드리 퍼플레드, 연빨강색의 스트로베리 필드 등 10여 종이 있다.
양주 천일홍 축제에 가면 코스모스와 장미 같이 유명한 꽃에서부터 아우터, 사라의 승리라는 꽃말을 가진 가우라, 분홍색·흰색의 가우라, 등 처음 보지만 잊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진 식물들도 있다.
동심을 자극한 영화<겨울왕국>의 엘사와 울라프. |
스머프와 가가멜이 <2019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를 찾은 사람들을 반기고 있다. |
부케를 연상케하는 꽃장식 포토존. |
유머러스한 문구가 사람들에게 재미를 준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행사 현장. |
주연만큼 빛나는 명품조연
꽃밭을 지나다 보면 시선을 끌어당기는 것이 있다. 목재로 만든 여러 캐릭터의 조각상이다. 아이들이 좋아할 <겨울왕국>의 엘사나 울라프, 미니언즈부터 어른들이 추억여행을 할 수 있는 가가멜, 스머프 등도 있다. 또한 왕이 행차하는 모습도 있어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식물동굴에 가면 꽃길을 걷는 기분이 든다. 조롱박터널, 장미정원, 연인길 등이 그러하다. 꽃이 내 몸을 지배하는 것 같고, 내가 꽃이 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꽃으로 만든 포토존과 꽃밭 안에 있는 재밌는 문구를 통하면 더욱 그렇다.
행사장 가운데 전체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백일홍이 뒤덮힌 전망대에 올라가면 종을 칠 수 있고 결혼식장에서 볼 법한 꽃장식 포토존이 있다. 이외에도 꽃밭에도 많은 포토존들이 있다. 그 뒤에는 “꽃길만걷자”, “넌 감동이야” 등 재밌는 문구도 보는 관광객의 흥미를 더한다.
천일홍과 관련된 체험부스도 있다. 천일홍 가죽팔지, 천일홍 가방 등을 만들 수 도 있으면 귀걸이등 다양한 상품들을 살수도 있다.
<2019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티켓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식당의 목록. 몇십개가 넘는다. |
주말이면 버스킹 공연이 있고, 승마체험을 하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가을을 맞아 가족, 친구와 함께 갈 행선지를 고르는 사람들에게 양주 천일홍을 방문하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먼저 체험한 관광객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김채은 기자 dnflsms1s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