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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콘텐츠로.. “브이로그가 만드는 특별한 하루”

기사승인 2019.07.03  11: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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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 세대에 부는 ‘브이로그’ 열풍

”잠깐 영상 찍어도 돼요?”

 대학생 서모씨(21)는 요즘 동영상 촬영이 습관이 됐다. SNS 계정에 업로드할 브이로그 때문이다. 브이로그는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자신의 일상을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뜻한다. 이는 유튜브가 인기를 끌면서 등장한 콘텐츠 중 하나로, 유튜버들이 자신의 일상을 업로드 하는 데에서 시작됐다. 이후 메인 콘텐츠만큼 브이로그가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강동원, 신세경 등 유명 연예인들도 브이로그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게 됐다.
연예인도, 유튜버도 아닌 서 씨가 브이로그 제작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지인들이 올린 영상을 보면서부터다. 그는 “영상을 전문적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는 건 아니다. 친구들이 재밌는 영상을 찍어 올리는 걸 보면서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고 말했다.

서 씨의 브이로그 영상을 캡처한 사진.

 

서 씨는 촬영이나 편집을 배운 적이 없다. 대신 유튜브에서 ‘브이로그 편집 앱 추천’이나 ‘브이로그 꿀팁’ 등 키워드로 검색해 나오는 영상을 봤다.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 휴대폰으로도 자막이나 음악을 넣을 수 있는 어플들을 추천해주기 때문에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실제로 브이로그를 제작하는 일반인들이 늘어나면서 브이로그 편집만 집중적으로 서비스하는 어플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마냥 쉬운 건 아니다. 서 씨가 처음 브이로그를 만들 때 1분짜리 영상을 편집하는데 한 시간 걸렸다. 일상을 공유하는 건 사진으로도 충분하지 않냐는 질문에 서씨는 “영상으로 올리면 자막을 쓸 수 있다.”며, “(자막을 통해) 사진보다 더 생생하고 재미있게 공유할 수 있어서 좋다. 사진은 내가 뭘 했다, 알리는 정도라면 영상은 내가 뭘 했고, 그래서 기분이 어떻고 다 얘기할 수 있으니까.”라고 답했다.

서 씨는 그날그날에 맞춰 브이로그의 컨셉을 정한다. 무난하게 하루 일상을 담은 영상일 때도 있고, 오늘 먹은 맛없는 음식에 대한 저격 영상일 때도 있다. 저격영상이란 최근 유행하는 콘텐츠 중 하나로, 유튜브상에서 초등학생들이 슬라임을 만지며 자막으로 특정 인물을 저격하는 것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서 씨가 브이로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재미다.
“영상을 보고 친구들이 재밌다고 말해주면 ‘내 영상이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주는구나.’ 싶어서 기뻐요. 그런 반응들을 보면 저도 하루종일 웃게 되는 것 같아요.”

서 씨의 브이로그 중 ‘저격 영상’을 캡처한 사진

알바와 학업으로 바쁜 서 씨에게 브이로그는 일상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다. 그래서 서씨는 앞으로도 브이로그를 계속할 생각이다. 유튜브를 시작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일상을 공유하는 거잖아요. 우리는 똑같은 매일을 보내지만, 서로에게는 또 다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브이로그가 재밌는 것 같아요. 제 하루를 조금 더 특별하게 보낼 수 있기도 하고요.”
청년 세대에게 영상은 이제 하나의 놀이가 됐다. 손에 들린 핸드폰 하나로 그들의 평범한 일상은 하나의 콘텐츠로, 취미로 변했다.

 

 

이다솜 기자 sommail718@naver.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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