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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미디어를 보고 만들고 싶으세요? 센터로 오세요"

기사승인 2019.04.17  21: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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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영상미디어센터 개관 2주년 맞아 프로그램 활발

의정부영상미디어센터 전경

의정부시 영상미디어센터(이하 센터)가 4월로 개관 2주년을 맞았다. 개관 이후 센터는 시민들에게 미디어 장비와 시설을 대여하거나 영화 상영,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의정부 시민들의 미디어 친숙도를 높여왔다.  그간의 활동을 정리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짚어봤다.

“신구의 조합 ···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

2017년 4월 6일 개관한 의정부 미디어센터의 누적 이용자 수는 45,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의정부 시민 10명 중 한 명꼴로 이용했다는 얘기다.

개관 직후 센터는 보편적으로 인기있는 프로그램을 교육하는 강좌를 여럿 개설했다. 의정부 시민들의 구체적 수요를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포토샵, 일러스트, 프리미어 등 기본적인 툴을 배울 수 있는 강의를 열고, 6개월 정도 기간을 두고 설문을 통해 시민들의 성향을 조사했다.

당시 의정부 시민들이 흥미를 가지고 있던 분야는 팟캐스트였다.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 층을 넘어 중장년층 이상의 연령대에서도 팟캐스트에 관심을 보였다. 과거 라디오에 익숙했던 세대의 로망이 반영된 것이다. 

 센터 미디어사업팀의 남상훈 팀장(신한대학교 겸임교수)은 이를 두고 “신구의 조합” 이라고 표현했다.

 “시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은 시기를 많이 타죠. 최근엔 2~3년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해요. “

센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올해부터 드론, 3D 프린팅, 유니티(게임 개발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2D·3D·AR·VR 게임 컨텐츠 개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분야를 한데 모아 융복합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도 있다.

축제 등의 행사가 많은 의정부의 특성을 살려 외부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한다. 팟캐스트 수업은 센터의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졌지만, 행복로, 카페 등에서 공개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청소년 수련관에서 진행된 청소년페스티벌에서 이틀 간 방송을 하기도 했다.

작년 의정부시장배 드롯 경진대회에서는 3D 프린팅, 로봇코딩 두 개의 부스를 이틀 간 운영했다.

외부 활동은 시민들에게 센터와 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개관 바로 다음 분기인 3분기부터 많은 시민들이 교육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개관 이듬해인 2018년 1월부터는 프로그램을 개설하면 30분 만에 신청이 마감되는 등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냈다.

청소년부터 시니어까지 ··· 경기 북부 미디어 교육의 허브로

경기도엔 총 6개의 영상미디어센터가 있다. 그 중 경기 북부에 위치한 센터는 고양과 의정부 두 곳이다. 연천, 포천, 동두천 등 상대적으로 미디어 인프라가 열악한 경기 북부 지역에는 변변한 강사와 장비를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 남 팀장은 의정부 센터가 경기 북부 지역의 교육 허브의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경기도교육청이 관내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경기 꿈의 학교’ 프로그램을 센터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추진한 이유이기도 하다. 센터는 작년 2학기 6개 강좌, 10회에 걸쳐 총 1200명의 학생들을 가르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의정부에서 11개 강좌, 의정부를 제외한 경기 북부 지역에서 12개 강좌를 열어 8회에 걸쳐 총 3200명을 교육하고 있다.

경기도의 6개 센터 중 꿈의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센터는 의정부가 유일하다. 센터의 교육 담당자들은 강사와 프로그램의 질은 어느 곳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한 분기 당 20개 이상의 다양한 강좌를 제공하는 것도 의정부 센터만의 특징이자 경쟁력이다.

작년 여름에는 10회차에 걸쳐 청소년영화제작소를 운영했다. 영상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학생들과 영화를 찍어 공모전에 출품했다. 소외계층을 위해 방과후 학교를 지원하기도 했다.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꾸준히 운영 중이다. 상대적으로 조작이 쉬운 스마트폰 프로그램 특강을 시작으로, 이팔청춘 스마트 영상 제작, 시니어 영화제작소 등의 프로그램을 개설해 고연령층까지 어우르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시니어 영화제작소에서는 완성작을 공모전에 출품하기도 했다. 시작은 국세청 30초 영화제로,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시니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후 시청자미디어재단 공모전에서는 100점 만점에 8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운영지원 공모 예산이 크게 상승한 것도 의정부 센터의 특징이다. 작년의 경우 공모 예산이 2600만원 정도였다가, 올해 상반기 1억원 이상, 하반기를 포함하면 2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열 배에 가까운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다른 미디어센터와 비교해도 공모 예산으로는 두드러진 규모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의 공모 예산으로는 미디어아트 수업을 준비중이다. 의정부 예술의 전당과의 협업으로 예술과 함께하는 융복합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3D 프린팅, VR, AR, 드론 촬영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접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될 예정이다.

시민 동아리활동 지원 사업 활발히

센터 정회원 대상으로 동아리 지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정회원은 구성원 중 50% 이상이 의정부 시민인 5인 이상의 단체라면 가입할 수 있다. 초기에는 의정부 시민의 비율이 70%였지만, 더 많은 교육의 기회를 위해 50%로 비율을 낮췄다.

정회원이 되면 ‘센터머니’ 라는 가상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센터의 기자재와 스튜디오를 빌릴 수 있다. 대여료가 워낙 싼데다, 동아리원 개개인이 따로 대여할 수도 있다.

영상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장비 대여 프로그램을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신한대 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가 센터의 시설을 이용하여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실적을 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센터에 대한 시민들의 인지도가 낮다는 점을 문제로 꼽기도 한다. 센터 홍보 담당자는 상시 프로그램이 있을 때마다 현수막이나 전단지 등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홍보에 애쓰고 있다고 말한다. 미디어교육의 경우 주민센터마다 현수막을 설치하고, 시내 70곳 정도에 포스터를 붙여 알리고 있다.

작년 말부터는 의정부역 지하상가에 센터 전용 게시판이 설치됐다. 경전철 등에도 기관의 협조를 받아 홍보물을 부착하고 있다. 시에서 발행하는 월간 행복소식지에 상영작이나 프로젝트 정보가 실리기도 하고, 시청 홈페이지에도 상영 일정이 올라가고 있다. 센터 차원으로도 SNS를 활용하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센터는 시민들의 선호에 기민하게 반응하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상시 진행 중인 정기 영화 상영의 경우 금요일 오전 1회, 토요일 2회 총 주 3회로 운영하고 있다. 단골 관객이 생길 정도로 시민들에게 인기가 좋은 프로그램이다. 영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에 걸맞게 다양한 영화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힐링시네마’ 는 영화를 주 매체로 하여 심리치료 효과를 경험하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시민들의 호응이 좋아 현재 3기를 개설하여 신청을 받고 있다.

‘시민영화프로그래머’ 는 영화제에서 상영을 기획하는 프로그래머의 역할을 시민들이 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작년 하반기에 영화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상영 분야의 큰 행사이다.

전국의 다른 영상미디어센터들과 함께 순회 상영제를 열기도 한다. 일종의 앵콜상영전이다. 센터나 공공기관에서 신청을 받아 상영한다. 지난 달에는 가톨릭영화제, 다음 달에는 아시아국제단편영화제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단체상영, 찾아가는 상영관 등을 운영 중이다.

영상편집 프로그램은 기본 소양이기 때문에 꾸준히 인기있다. 학교 차원에서 영상, 라디오 스튜디오 등 시설을 대여하거나 견학하는 경우도 많다. 도움반 학생들이나 어린이집 등 교육 기관에서도 센터를 활발하게 방문하고 있다.

올해 들어 시작된 캘리그라피 교육도 빠르게 신청이 마감되는 등 시민들의 호응이 잇따르고 있다.

센터는 올해 3월부터 프로젝트성 단기 사업으로 ‘시민행복 프로젝트’ 를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이 다시 보고 싶은 추억의 결혼식, 돌잔치, 회갑연 등의 테이프 영상물을 수시로 관람할 수 있도록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주는 서비스이다. 처음 시행되는 만큼 홍보가 많이 필요해 단독 전단지를 배포하기도 했다.

일정이 밀리지 않도록 선착순으로 매월 5명을 선정하여 진행하는데, 반응이 좋아 3월 신청은 첫 날, 4월 신청도 정시에 마감되었다.

센터 관계자는 “영상 미디어 환경이 디지털로 바뀌면서 가정에서 VHS 테이프를 재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서랍이나 장롱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며 "이 프로젝트는 아날로그를 추억하는 시대적 감성에 주목해 성공을 거두었다” 고 분석했다.

또한 해당 프로젝트로 “가족간, 이웃간 오래전 추억을 되새기며 가정의 화목과 세대 간 소통을 기대한다” 며 의정부 행복 특별시 슬로건에 어울리는 프로젝트라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센터 관계자는 “영상미디어 중심의 교육, 상영, 단체지원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공간이 의정부영상미디어센터” 라며 “모든 의정부 시민들이 의정부영상미디어센터를 즐겨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운영인력 모두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 고 전했다.

 

김주혜 기자 mecommees@naver.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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