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 적성에서 목공 DIY 재능기부하는 김충열씨
연예인들이 사회에 큰 돈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뉴스로 전해진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기부는 돈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부에 돈 기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재능, 돈보다 값진 재능을 기부할 수 있다. 바로 재능기부이다.
경기 파주시 적성면 주민센터에서 ‘목공, DIY’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김충열(47) 씨의 작업장은 재능기부의 현장이다.
김충열 씨는 목공 수업에 필요한 재료를 준비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했다. 그는 처음엔 목공을 취미로 시작했다. 집에 필요한 가구를 만들고,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는 정도였다. 그러다 복지관에서 일하는 지인의 부탁으로 재능기부를 하게 되었다.
"취미로 만들 때보다 재능기부를 통해 남들에게 목공을 가르치게 되니까 더 퀄리티 있는 작품들을 만들게 되었어요."
김씨의 재능기부 혜택을 받는 학생은 초등학생부터 70대 할머니까지 다양하다. 이들이 목공 작업을 즐거워하며 자신이 준비한 재료들로 작품을 완성해가는 모습을 보면 큰 성취감이 느껴진다.
김씨는 요즘 드론 비행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요즘 드론에 대해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데 배우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 주저하는 사람들을 위해 드론 재능을 기부하고 싶어서다.
김씨는 "내가 선생님이라고 불릴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내가 가진 재능을 남에게 베풀고 그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윤미 기자
학생기자 editor@kkobb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