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최저임금이 오른지 넉달, 알바시장은 어떻게 변했나

기사승인 2018.05.16  19:24:18

공유
default_news_ad2

- 알바생은 수입 늘어 좋지만, 업주는 웬만하면 안쓴다네요

 올해 최저 임금을 6270원에서 7530원으로 대폭 인상하기로 결정했을 때 갑작스런 임금인상이 일자리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1월 말∼12월 초 기업 273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8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에서는 전체 기업의 37.7%는 최저임금 인상 결과 '고용 축소'를 우려했다. 최저 임금이 인상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 우려는 현실이 되었을까?

아르바이트 구직 어플인 ‘알바몬’에서 빅테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일자리는 9.2% 감소하였고, 지원자는 41.7% 증가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취재팀이 2018년 4월 13일부터 4월 17일까지 5일 동안 알바생 50명을 대상으로 네이버 폼을 통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최저임금 인상 후, 구직 활동이 더 어려워졌다고 생각합니까?‘ 라는 질문에 응답자 50명 중 32명(64%)이 그렇다고 답했다.

  구직이 어려워진 이유로는 기존 아르바이트생도 해고당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운 아르바이트생을 뽑지 않으려한다는 것이다. "시급을 받지 않는 직원을 선호한다" "공고가 확실히 줄었다"는 응답도 나왔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후 근무시간 변화에 대해서는 근무시간이 늘었다(7%)는 응답과 그대로(46%)라는 응답이 줄었다(20%), 응답 없음(25%)과 비슷한 분포로 나왔다. 

 최저임금이 올라서 좋은 점으로는 "월급이 많이 들어와 행복하다" "술을 더 마실 수 있다" "한 시간 덜 일해도 같은 월급을 받는다"등의 의견이 나왔으며, 나빠진 점으로는 일자리 자체가 줄어들고 근무시간도 줄었으며, 고용주들이 바쁜 시간에만 찾는다는 점을 꼽았다.

 서울 월계동에서 호프집을 운영중인 A씨는  “호프집 운영 3년만에 처음으로 치킨 값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동안에는 재료비가 올라도 어느 정도 감당을 했는데 시급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인건비와 재료비, 임대료까지 올라 소비자 가격을 올리는 방법 외에 다른 길이 없었다는 것이다. 

A씨는 가격이 오른 만큼 수입이 늘면 괜찮지만 수입은 마이너스인데 지출이 커졌다고 하소연한다. 시급이 인상된 후 꼭 필요한 시간에만 알바를 쓰고 나머지는 A씨가 아내와 같이 직접 몸으로 때운다고 했다. 

A씨는 "주말 알바도 이제 안 쓴다. 시급이 오르는 것은 사회적으로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직장을 다니는 내 아들도 이번에 월급이 올라 나도 기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자영업의 고용주로서 가파른 임금 상승은 버거운 일이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끌어올린다는 정부 정책이 현실화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정호 변유진 조혜민 이정우 기자

학생기자 editor@kkobbinews.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