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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책 읽는 도시'를 위한 잰걸음

기사승인 2023.07.12  10: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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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활성화 위해 이색도서관 등 설립 지원

“책이요...? 학생때는 그래도 읽으려고 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딱히 읽어 본적도 관심도 없는 것 같아요.”

 서울에 거주중인 임유연씨(24)는 어릴 적 부모님 권유로 책을 읽긴 했지만 어른이 되면서 점차 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 현재는 좀처럼 읽을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독서가 살아가는데 도움 된다는 것은 알지만 읽을 생각만 하고 읽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책이 아니어도 즉각적인 반응과 재미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독서율은 꾸준히 감소해 8.4%, OECD국가 중 최하단에 위치하고 있다. 이렇게 매년 낮아지는 독서율을 높이기 위해 의정부시는 2010년대부터 ‘책 읽는 도시’라는 슬로건을 걸고 독서활동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슬로건에 맞게 의정부시는 여러가지 지원들과 사업들로, 시민들은 이에 반응하여 여러가지 행사와 관심으로 호응하고 있다. 이렇게 책 읽는 도시로의 꾸준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의정부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취재해 보았다.

(의정부시 음악도서관 정문)

 의정부시는 시민들의 독서 활성화를 위해 여러가지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하나로 이색 도서관 설립 및 지원을 진행중이다. 이색 도서관이란 전형적인 도서관의 모습에서 벗어나 특색을 갖춘 도서관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의정부 음악 도서관, 미술도서관등이 있다. 특히 음악 도서관은 많은 관심과 더불어 의정부시에서 가장 인기 많은 이색 도서관이다. 

(일반 도서관과 달리 음악과 관련된 서적들이 주로 배치 되어있는 모습)

 2021년에 개관한 음악도서관은 음악과 관련된 서적과 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방문객 김희중(43)씨에게 음악도서관을 방문한 이유와 책과 독서를 하는데 있어 어떤 영향을 줬는지 질문했다. 김희중씨는 평소 책에 관심은 없지만 아들, 딸이 음악을 좋아했는데 음악과 관련된 도서관이 생겨서 방문해보고 싶다 해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자신은 책 읽는 것에 취미를 가진 적이 없었는데 여러 종류의 음악책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을 읽게 된다고 말했다.  

 책 읽는 도시라는 슬로건에 맞추어 의정부시는 시민들의 독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이색 도서관을 짓고 홍보를 진행중이다. 일반적인 도서관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태는 의정부 시민들과 다른 지역 시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도 현장에 방문해 도서관을 둘러본 당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앉을 수 있는 의자는 책을 읽고 있거나 음악을 듣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날 많은 방문객들 중 매주 금요일 도서관을 찾는다고 말한 의정부 신곡동 유강미(27)씨는 "우연히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보던 중 요즘 핫한 이색 장소라는 게시글에서 음악 도서관을 처음 보게 되었다"며 "집 바로 근처에 있어 방문하기에 부담도 없고 조용하고 지루한 도서관이 아닌, 어릴 적 갔던 현장 체험 학습 같은 곳이어서 거부감을 없고, 노래를 들으면서 책 읽기에 부담 없는 분위기라 한 권, 두 권 책을 꺼내 읽게  된다"고 말했다. 

 의정부시에는 이색도서관 외에 독립서점도 있어 독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독립 서점이란 대규모 자본이나 큰 유통망에 의지하지 않고 서점 주인의 취향대로 꾸며지며 기성 출판사를 이용하지 않아, 작가 개인이 출판한 책, 즉 독립서적을 가져오는 서점이다. 

(의정부 독립서점 설희 책방)

 독립서점은 서점마다 책방지기의 스타일이 확실히 드러난다는 것이 장점이다. 의정부에서 ‘아르오'를 운영중인 조연호(38)씨는 자신의 책방이 카페, 작업실, 독서실처럼 이용하는 사람들의 재량대로 쓰여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책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서점이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책에 관한 문구를 걸었을 때 누군가 그 글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노력이 통하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독립서점 ‘책방 옥상에 앉아’에서는 낭독회, 독서모임, 그림책 읽기 모임 등 다양한 모임과 이벤트가 열려 책에 더 쉽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준다. 책방지기 황소연씨(34)는 독립서점의 일은 책을 단순히 ‘책 읽는 독서’라는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작은 문화로 인식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사람들의 독서’라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이렇게 사람들을 모으고 있는 독립서점에 문화재단을 통해 문화-예술 지원을 하는 등 독서 활성화를 위한 지원 또한 진행했다. 이러한 시의 노력과 독립서점 운영자들의 노력을 알아주듯 사람들은 독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서점을 찾는 방문객 또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책방, 옥상에 앉아’ 방문객 이정민(29)씨는 "일반적인 서점도 좋지만, 평소에는 보지 못하는 종류의 책을 구경할 수 있고, 다양한 이벤트도 있어서 자주 방문한다"고 답했다. ‘설희책방’의 방문객 한수정(41)씨 또한 "평상시 관심은 없었지만, 작고 아늑한 공간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에, 시간이 나면 방문하여 책을 접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시민들의 독서 활성화를 위해 이색 도서관을 건설하고 의정부시 올해의 책 선정, 인문학 강연, 독서동아리 활성화 등 다양한 문화산업을 실행 및 지원하고 있다. 의정부에 살아가는 시민들 또한 이러한 의정부시의 노력에 발맞추어, 곳곳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책방지기들의 자발적인 노력은 의정부가 책 읽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호응하여 시민들 개개인 또한 다양한 형태의 도서관과 독립서점을 방문하며 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시와 시민들 간의 노력과 활동은 의정부를 책 읽는 도시로의 항해를 이끌고 있다.

박성은 안태희 홍동현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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