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23세 대학생도 지원 "몰라서 못 받으면 나만 손해"
“교통비가 너무 많이 나온다… 여름이라 땀나서 걸어 다닐 수도 없는데”
대학생 이모씨는 최근 이사를 하게 되면서 교통비 지출이 더 늘어났다. 이사 전에는 지하철만 이용했는데, 이사 후에는 버스와 지하철을 모두 타야 하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지원을 받지 않는 탓에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해결하는데, 교통비 비중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씨는 “2016년 고등학생 때 매일같이 버스를 이용해도 교통비가 4만~5만원이었는데, 지금은 6만원이 넘게 나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청소년에서 성인이 되어 늘어난 요금(약 30%)과 6년 사이 약 24%가량 늘어난 버스비가 원인이다.
이에 대한 정책으로 경기도는 2020년부터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3세~23세 청소년에게 버스를 이용한 실적을 측정하여 반기별 최대 6만원(연간 12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사용액의 100%를 지급해주니 청소년들의 반응은 뜨겁다.
<사진 출처 :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 포털> |
정책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아래의 표와 같이 상반기, 하반기 구분 없이 12만원의 교통비를 지불했을 때, 연 12만원(최대)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구분 |
상반기 |
하반기 |
연간 지원 금액 |
교통이용금액 |
6 |
6 |
12 |
지원금액 |
6 |
6 |
12 |
교통이용금액 |
4 |
8 |
12 |
지원금액 |
4 |
8 |
12 |
이씨는 “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석 달이면 충분히 12만원의 실적을 달성하는데, 이 정책 덕분에 월 1만원의 혜택을 받아 큰 도움이 된다. 제목에 청소년이라고 나와 있어 성인은 못 받는 줄 아는 대학생이 많은데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학생 상당수는 정책의 수혜 대상을 청소년(만20세 이하)으로 알고 있다. 자격요건 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아 대상이 되는데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대학생 최모씨는 “버스 정류장에 포스터가 붙어 있는 것을 봤는데 제목에 청소년이라고 돼 있어 나와 상관 없는 일인 줄 알았다"며 "여자친구가 용인에 살아 버스비 12만원은 금방 쓰는데, 당장 신청해야 겠다”며 반겼다.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금은 매년 1월, 7월 두 차례 신청할 수 있으며, 이번 상반기 신청은 7월1일부터 8월 16일 오후 6시까지다.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 포털에 접속해 회원가입한 뒤 교통카드 및 지역화폐를 등록하는 방법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미르 기자 lmirgu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