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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찾아서-IBK 기업은행 잠실지점 임현아 대리 인터뷰

기사승인 2021.10.21  11: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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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은 변화하고 있지만 … 은행원은 사라지지 않을 것”

“안녕하세요. 고객님. 참 좋은 기업은행입니다~”

 매일 아침, 모두가 바쁜 하루를 시작할 때 은행도 분주히 문을 연다. 시대에 발맞추어 빠르게 변화하는 은행은 비대면 업무를 강화함과 동시에 방역 수칙을 지키는 데 여념이 없다.

 IBK기업은행 잠실지점 임현아 대리(23)는 PB실에서 근무하는 3년 차 은행원이다. VIP 고객을 대상으로 상담하고 금융시장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제품을 추천하는 것이 그녀의 주요 업무다. 임 대리는 이화여대 병설미디어고등학교 졸업생으로, 고졸 공채라는 높은 벽을 넘어 꿈을 이뤘다. 말하는 것만큼 듣는 것을 좋아한다는 임 대리는 여러 유형의 손님을 만나며 인생 이야기를 듣는 것을 이 직업의 매력으로 꼽는다. 배려와 공감이 넘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를 만나보았다.

 

하루의 영업을 준비하는 임현아 대리의 모습.

 

-은행원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다.

“은행 텔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은행원이라는 직업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고교 3년 내내 금융 분야 진출을 위해서 상업경진대회, 외부 활동에 심혈을 기울였고 다른 부수적인 활동도 열심히 했다. 최종 합격까지 과정이 매우 힘들었는데, 특히 필기시험 난이도가 매우 높고 세일즈직무면접은 생소한 형태여서 예측이 힘들어 준비하기가 힘들었다.”

-젊은 나이에 대리 직함을 달기까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기업은행 진급체계는 계장, 대리, 과장, 차장, 팀장, 지점장 순이다. 회사마다 시스템이 약간씩 다르겠지만, 6개월의 수습행원을 거쳐 계장이 되고 또 계장으로 6개월을 일하면 대리로 승진한다. 그런데 대리에서 과장으로, 차장에서 팀장으로 승진할 때가 조건이 까다롭고 무척이나 어렵다.”

-값진 노력의 보상으로 얻은 자리에 만족할 것 같은데, 은행원으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적이 언제인가? 반대로 힘든 점도 분명 있을 텐데.

“그렇다. 높은 급여와 우수한 복지, 국책은행이라는 안정성 등 3가지가 가장 마음에 든다. 작년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 지점에서 일할 때, 내 앞 의자가 비워지기를 기다리는 고객이 몇 분 계셨다. 그런 고객을 만날 때 회사 속 내 존재 이유를 다시금 상기시킨다. 내가 진접 지점을 떠날 때 손수 만든 팔찌도 주셨다. 물론 힘든 점도 엄청 많다. 지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어린 직원이 일을 떠맡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소비자 보호 관련 법률은 있지만, 아직 은행원 보호 법률은 없기 때문에 다른 서비스직에 비해 감정노동이 심한 편이다.”

-IBK기업은행과 다른 은행이 특별히 다른 점이 있나?

“장점으로는 국책은행으로서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직원 입장에서 타 은행에 비해 실적 부담을 덜 받는 편이다. 그러나 대중적인 이미지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 기업만 상대할 거라는 인식이 남아있는 것 같다.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코로나 영향으로 많은 곳이 변했다. 은행도 변한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손님 수가 줄어들었을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다. 여전히 많은 편이다. 달라진 점은 대출 업무가 모바일에선 제한 사항이 많았는데, 확대된 후에 절차가 아주 수월해졌다. 코로나를 계기로 모바일 위주의 업무수행 방식이 자리 잡을 것 같고, 주식과 비트코인 같은 자산시장 변화에 따라 투자 상품도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향후 10년은 어떤가? 은행원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도 한 마디 부탁한다.

“사람들은 곧 사라질 직업으로 은행원을 꼽지만, 현직자로서 느끼는 바는 다르다. 내점 고객 수도 줄어들지 않고, 모바일이 발달할수록 고령자 고객은 더욱 은행에 직접 방문하게 된다.  따라서 은행 창구는 사라질 수 없다. 고령화 사회와 4차 산업혁명이 적절히 융화되는 방식으로 은행이 변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로나 이후로 비대면 업무 선호도가 높아지며 실제로 사용률도 많아졌지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히 존재한다. 여러 사람의 말에 좌절하거나 우울해하지 말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길 응원한다고 말하고 싶다.”

마지막 질문으로 임 대리가 은행원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PB 전용 센터에서 일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긍정적인 힘으로 고객에게 미소를 퍼뜨리는 임 대리는 자신의 좌우명인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사람이 되자’에 걸맞게 오늘의 업무도 웃음으로 시작한다.

이소휘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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