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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 찾는 젊은이들에 ‘할매니얼’ 인기

기사승인 2021.08.17  14: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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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미 감성에 빠진 MZ세대

 MZ세대 사이에 할매니얼이 대세이다. 여기서 MZ세대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MZ세대라 불리는 2030 청년들이 코로나와 답답한 현실에 지쳐 마음의 안정을 위해 옛것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할매니얼’은 할머니와 밀레니얼을 합한 신조어로, 젊은 세대가 할머니들이 좋아할 만한 입맛, 스타일 등의 감성에 맞게 소비하는 문화를 말한다. 이는 레트로(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 문화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오리온에서 출시한 인절미·흑임자 맛 제품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의 그래니 룩 인기

 

 최근 팥, 인절미, 쑥 등의 건강한 맛에 대한 MZ세대의 관심과 집중이 높아지면서 많은 식료품 업체에서도 인절미 과자, 흑임자 아이스크림, 곡물라떼 등 전통적이고 건강한 맛의 제품들을 출시했다. 뿐만 아니라 그래니 룩(Granny Look, 일명 할미룩)이라고 불리는 꽃무늬, 손뜨개 스타일의 할머니 패션이 따뜻한 감성과 편안한 착용감으로 유행하고 있다.

 이러한 동향은 6070 세대를 모델로 한 마케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영화 <미나리>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은 솔직하고 당당한 수상소감을 통해 ‘새비지 그랜마(Savage grandma, 거침없이 솔직한 할머니)’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MZ세대가 주 소비층인 패션 온라인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는 배우 윤여정을 광고모델로 내세우며 패션을 포함해 무엇이든 시행착오를 겪으며 도전해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많은 MZ세대의 청년들이 이에 공감하고 관심을 가졌으며, 실제로 브랜드 이미지가 상승하는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지그재그의 광고모델 배우 윤여정

 

 이처럼 요즘 할매입맛, 할미룩, 새비지 그랜마 등의 할매니얼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나이가 많지만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지 않고 젊은 세대와 소통하려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모습이 젊은 세대들에게 큰 감명과 교훈을 주었기 때문이다. “라떼는 말이야”와 같은 권위적인 소통 방식으로 일명 ‘꼰대’ 취급을 당하는 4050 세대와 달리 다름을 존중하며 가르침을 주는 6070 세대의 교훈적인 모습이 2030 세대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로 비친 것이다.

 오늘날 불황으로 인한 청년들의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젊은 세대에게 할매니얼이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친근감과 동시에 신선함을 주는 이 트렌드는 뉴트로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끊기지 않는 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규민 기자 aphrod207@naver.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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