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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에 부는 투자 열풍

기사승인 2021.05.14  16: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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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 월급 받아서 주식에, 코인에 투자하는 대학생 밀착 인터뷰

 

“너 주식이나 코인 투자해?”

 요즘 2030 청년들 사이에서 빠지지 않는 대화 주제이다. 직장인은 물론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누가 주식으로, 또는 코인으로 얼마를 벌었다더라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몇년전만 해도 대학생이 주식 이야기를 하면 주위에서 이상하게 쳐다보는 분위기였는데, 크게 달라진 것이다. 젊은이들이 왜 이같은 투자에 뛰어들게 되었는지 들어봤다.  

20대 대학생 이모씨 :  “뉴스에서 비트코인 소식을 접할 수 있었고, 주변 친구들 또한 “커피값을 벌었다”, “용돈을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벌었다”라는 얘기를 하길래 투자결심을 하게 됐다. 마침 가지고 있던 돈이 조금 있었는데, 쓸 데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이기도 했다. 위험한 투자가 수익도 클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코인 투자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격이 내려가 돈을 잃었다. 하지만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집중해서 상승하는 흐름에 올라탔고, 잃은 만큼 복구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잠도 못 자고, 자격증 준비하는 데 집중이 안 되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 대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비트코인으로 투자 종목을 바꿨다. 덕분에 잠도 편하게 자고,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자격증 필기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 투자한 지 3개월이 되었는데, 아르바이트 월급 등을 받으면 조금씩 꾸준히 투자 중이다. 지금까지는 잃고, 벌고를 반복해서 원금에 가깝다. 주변 친구를 만나면 수익률에 관해 얘기하는데, 큰 수익을 본 친구를 보면서 왜 나는 안될까? 혹시 cctv가 나를 감시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웃음) 그래도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어서 끊을 수 없다. 비트 코인을 투자하면서 느낀 점은 돈이 돈처럼 느껴지지 않고, 게임머니처럼 느껴진다. 현실성이 없는 거다. 코인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은 안전 투자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주변의 조언을 듣고 투자를 하더라도 책임은 본인이 진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

20대 전역 군인 황보O : “의경 마지막 휴가 후 부대 복귀해서 전역할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주변 동기와 후임들이 시간이 빠르게 흐를 것이라며 비트코인 투자를 추천했다. 군인 적금에 돈을 꾸준히 넣으면서 목돈 마련에 대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한 동료 군인이 “적금보다 주식이 낫지. 비트코인 투자는 시간 삭제 기술이야!”라고 했다. 그래서 투자를 시작하게 되었다. 비트 코인 시장이 워낙 상승기라서 돈이 잘 벌렸다. 전역후에는 군인 적금을 받아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량주식을 샀다. 나에게는 큰 돈이어서 변동성이 적더라도 꾸준히 수익을 줄 것으로 생각한 주식을 산 것이다. 용돈 벌이용으로 비트 코인 투자도 병행했는데, 계속 상승장이라 위험을 못 느끼고 투자를 할 수 있었다. 지금 주식은 3~4%, 비트코인 투자는 70~80%의 수익을 올렸다. 비트코인 투자 수익률이 훨씬 높지만, 여기에 큰 금액을 투자하게 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것 같다. 나는 나 자신을 잘 알거든요(웃음). 주식은 변동성이 적은 우량주식에 투자 중이고, 비트코인 투자도 꾸준히 수익을 보고 있어서 매매를 자주 하지는 않는다. 덕분에 휴대폰을 계속 쳐다보지 않아도 되고, 내 삶에 집중할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이 돈을 벌었다는 소식을 들어도 내 투자에 집중하고 크게 영향을 안 받는다. 투자하면서 느낀 점은 비트코인 투자는 시장의 흐름을 잘 타야 한다는 점이다. 시장의 흐름이 중요해서 장기 투자는 적합하지 않고, 원하는 수익을 봤으면 만족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주식은 시장의 흐름도 중요하지만 결국 기업의 수익에 따라 주가가 형성되기 때문에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 비트코인은 변동이 크지만 수익이 바로바로 나기 때문에 상승장에 들어갈 수 있다면 용돈 벌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

20대 대학생 조OO :  “저는 투자는 여윳돈으로 하는 거로 생각한다. 그래서 아직 투자를 못 하고 있다.(웃음) 주변 사람들이 투자로 돈을 버니까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는 느낌이 들고, 약간의 조급함이 생겼다. 특히, 어머니가 잠도 안 주무시고 비트코인 투자를 하고 계시는데, 수익을 보니 그럴 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실패를 겪은 친구도 있는 것을 보니 조심해서 투자하려고 한다. 직장 다니는 친구는 대출을 받아 투자했는데, 원금까지 손해를 봤다. 돈을 잃고 나니까 일에 집중을 못 하고 원금 회복만 생각하고 있다. 이게 도박 중독인가? 이래서 투자를 하면 안 된다는 옛말이 있었나? 라고 생각했다.(웃음) 나도 이번 아르바이트 월급이 들어오면,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하려고 해요. 주식은 재무제표, 경영진, 주주에 대한 환원 등 볼 게 너무 많은 데 비해, 비트코인은 간단하게 차트만 보고 세력을 잘 좇아가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하니, 내 스타일에 비트 코인 투자가 잘 맞을 것 같다. 투자에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법칙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 아닌다. 시대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자를 안 하고 있다면, 조금씩 돈을 모아서 시작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2030세대에 부는 투자 바람이 대학가 분위기를 바꿔놓고 있다.

 

이미르 기자 lmirgun@naver.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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