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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니라 CG였다고?

기사승인 2021.03.08  11: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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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 인플루언서가 인터뷰에 연설까지 척척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성행하면서 청년 이용자들을 놀라게 하는 사건이 인터넷상에서 속속 발생하고 있다. 인플루언서에 매료되어 그의 활동을 공유하면서 일체감을 느끼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실제 인물이 아니라 가상 인플루언서이었다는 것이다.

가상 인플루언서란 마케팅을 목적으로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만들어진 가상 인물이다. 하지만 나이와 출신 지역, 정치적 성향까지 다양하고도 구체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어 실제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장소나 화보 촬영 현장 사진을 공유하고 댓글도 남겨 실존 인물처럼 활동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표적으로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그룹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의 ‘로지(rozy)’와 LG전자의 ‘김래아’가 가상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로지는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로부터 Z세대들이 좋아하는 셀럽들의 외형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가상 인물로, 인스타그램으로 개인 일상과 화보 등을 공유하고 있다. 김래아는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에서 특정 공간의 위생을 위해 방역 작업을 하는 ‘LG 살균봇’에 대해 연설을 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김래아는 뮤지션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뷰도 가능해 팔로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LG전자의 가상 인플루언서 김래아

외국에서도 여러 기업이 마케팅을 목적으로 가상 인플루언서에 투자하고 있다. 실존 인물은 여러 제약이 있지만 가상 인물은 그같은 제약에서 벗어나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가상 인플루언서는 소문이나 논란거리를 만들 일이 극히 드물다. 자연히 실존 인물에 비해 마케팅에 있어 위험부담이 덜한 편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시작된 언택트 시대에 가상 인플루언서는 사람과 달리 거리두기를 할 필요가 없으며, 가상 인물이기 때문에 식비나 촬영비 등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기술만 있다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가상 인물에 대해 상대적으로 거부감이나 불쾌함이 덜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에게 가상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은 기존의 상투적이고 고리타분한 인식을 탈피하고 ‘젊고 신선한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효과적이다.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의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

물론 가상 인플루언서가 아직까지 실존 인물을 대체하기에는 어렵다고 할 수 있는 몇 가지 단점 역시 존재한다. 일단 소비자와의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소통이 어렵다는 점이 있다. 실시간 소통 기능이 구축된다면 즉각적인 소통은 가능하겠으나, 가상 인물인 이상 직접적인 소통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윤리적인 문제도 존재한다. 가상 인물이 실존 인물의 잘못된 편견이나 가치관을 학습할 경우, 실존 인물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합성 기술인 ‘딥페이크’처럼 불법적인 용도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도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처럼 그들은 가상 인물이지만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이므로 비판적으로 가상 캐릭터에 대해 확고하게 해석하는 것이 앞으로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규민 기자 aphrod207@naver.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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