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최측이 선물 택배로 보낸 뒤 온라인으로 만나 언박싱 파티
코로나 사태로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없는 시대다. 연말연시 각종 행사는 거의 취소되었고, 5인 이상 사적 모임은 아예 전국적으로 금지됐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만나서 부대껴야 풀리는 게 세상 일인데, 만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방법으로 언택트 파티가 떠오르고 있다. 언택트 파티는 주최측이 참여자들에게 같이 공유하고 체험할 수 있는 키트를 먼저 보내주고 정해진 시간 줌이나 회의 앱을 통해 만나 키트를 동시에 경험하면서 일체감을 느끼는 온라인 모임이다.
서울 당고개에 있는 '관음선원'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청소년법회라는 것을 한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오랜 시간 청소년 법회는 열리지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 언택트 파티를 하게 됐다.
언택트파티 키트 |
관음선원에선 청소년들에게 택배로 선물키트를 보냈다. 초대장과 함께 과자, 쿠키, 냉동식품들이 있고 매번 모임에서 명상 시간 사용하는 초와 폭죽이 들어있다. 모임 며칠 전 이 택배를 받고 만나는 날 회의 앱을 통해 얼굴 보면서 택배로 온 용품들을 같이 먹고 이야기하는 방식이다.
초대장 |
이같은 언택트 파티는 연말에 열리던 동창회나 계모임 같은 사적모임에서 누군가 아이디어를 내 시행하면서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가 사람들의 모임 형태도 바꾸어놓고 있다.
신현서 기자 duru04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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