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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태권도 대회도 '비대면(랜선)으로'

기사승인 2020.08.13  16: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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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대, 영상 촬영후 유튜브 업로드 방식으로 진행

 태권도 대회라 하면 흔히 많은 관중들 앞에서 선수들이 구령에 맞춰 품새를 보이고 대련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코로나 시대, 이같은 전통적 방식의 태권도 대회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2019년 세계평화태권도페스티벌 사진

 

 그렇다면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는 한 태권도 대회는 열릴 수 없는 것일까. 신한대학교는 태권도대회도 비대면(랜선)으로 진행해 언택트시대의 스포츠 변화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8월 3일부터 ‘2020 신한대학교 총장기 온라인 전국 태권도대회’를 시작한 것이다.

 


 신한대학교는 작년 세계평화태권도페스티벌에 이어 올해도 성대하게 대회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올해초 코로나 19 사태가 터지면서 각종 경기가 줄줄이 무산되면서 태권도 대회 또한 개최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이에 대회조직위원회는 온라인으로 대회를 열기로 발상의 전환을 하고, 구체적인 행사 준비에 나섰다.

 조직위측은 온라인으로 치러지는 태권도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상촬영이라고 선수들에게 밝혔다. 대회요강에 가장 먼저 나온 공지사항이 자세나 동작보다 이 부분이다. 

 영상을 찍을 때는 선수와 카메라 사이에 6m의 간격을 두고 지면에서 115~120cm 높이에 카메라를 설치한 후 촬영을 하도록 했다. 또한 경기 중 선수의 전신이 나오도록 카메라를 좌우 3m 이동은 가능하나 선수가 발차기 기술 등 시연하는 중에는 카메라를 이동할 수 없다. 당연히 영상 편집이나 줌 효과는 사용할 수 없다.

 실격에서도 일반경기와는 달리 온라인 경기만의 기준이 있다. 우선 화질 저하로 평가가 어려운 경우 실격처리된다. 또 소음(응원, 고함, 감탄사 등)으로 인해 채점에 방해되는 경우에도 실격처리된다. 경기장에서 환호하고 소리쳐 응원하는 당연한 모습이 온라인 경기에서는 실격처리의 사유가 되는 것이다. 

 이같은 기준을 충족한 상태에서 본격 촬영에 들어가면 촬영자는 '촬영시작'을 외치고 선수는 대회명을 적은 종이를 화면에 대고 신분증을 2초간 제시한다. 이어 선수 통성명을 하고 경기장 위치로 이동해 촬영자가 “차렷, 경례, 준비, 시작” 하고 외치는 구호에 따라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된다. 정확한 표현으로는 촬영이 진행된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촬영자가 “바로, 차렷, 경례” 구호를 외치고 선수는 촬영자의 구호에 맞춰 인사 후 경기를 종료한다.

 이렇게 촬영된 영상은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해당 영상의 url을 대회 주최측에 제출하면 된다.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할 때 음원 사용에 따른 저작권 문제로 채점이 불가능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안내가 나오는 것도 온라인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내용이다.

 2020 신한대학교 총장기 온라인 전국태권도대회 조직위원회는 처음 실시하는 온라인 대회에 영상 업로드 가이드를 제작을 비롯하여 영상 제작하는 방법을 유튜브에 올리는 등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측은 “대회를 기다리고 있는 태권도인들과 생활체육인들 및 태권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온라인 대회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온라인 대회가 타 종목으로 번져가는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2020 신한대학교 전국 태권도 품새 및 시범 온라인 미디어 대회는 8월 3일(월)~12일(수)까지 접수를 받았으며, 8월17일(월)부터 19일(수)까지 3일간 영상 업로드를 받는다.
자세한 문의는 신한대학교 태권도교육융합전공 홈페이지
https://kukkiwonsh.shinhan.ac.kr/kukkiwonsh/index.do 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지영 객원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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