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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와 손잡은 영화제, '이제는 집에서 즐겨요'

기사승인 2020.08.04  09: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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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국제영화제 등 온라인으로 치러져

 영화를 좋아하는 대학생 이모 씨(24, 여)는 매년 영화제를 방문하는 게 소소한 행복이다. 작년에는 전주부터 부산, 부천, 강릉까지 수도권을 포함해 총 6개 영화제에 참석했다. 그는 “평소에 볼 수 없는 영화를 보는 것도 좋지만 지방에서 하는 영화제는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라 설렌다.”며, “올해는 무주산골영화제처럼 작은 영화제에도 가볼 계획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 19 사태로 이 씨의 계획은 무산됐다. 국내 대표 영화제 중 가장 먼저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의 경우, 4월 30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5월 28일로 한차례 연기됐다가 온라인으로 바뀌었다. 당시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온라인 영화제는 보조적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오프라인 개최 의지를 보였으나, 5월 초 수도권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전면 온라인 상영을 결정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을 볼 수 있는 OTT 플랫폼 웨이브(wavve)

 

 온라인 영화제는 국내 첫 시도로 관련 플랫폼이 전무한 상태. 뿐만 아니라 프랑스 칸 영화제가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전주국제영화제는 팬데믹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 행사가 되면서 이번 영화제가 어떤 식으로 치뤄질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전주국제영화제 주최측은 심사위원과 관계자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여해 경쟁 부문을 관람, 시상하는 무관객 영화제를 선택했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온라인 상영의 경우 OTT 플랫폼 웨이브와 손을 잡았다. 웨이브에서는 개막일부터 6월 6일까지 영화제 출품작과 초청작 중 제작사와 감독의 동의를 얻은 작품 97편이 공개됐는데, 작품별로 최대 1,500명의 관람 제한을 두고 장편 기준 일반 상영과 마찬가지로 7000원의 관람료로 책정됐다. 처음 시도되는 온라인, 무관객 영화제에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랐지만 폐막날까지 유료 결제가 7000여건을 달성하면서 조직위원회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했다.

 그렇다면 직접 영화제에 참여한 관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동안 개인 일정 등의 문제로 영화제에 가본 적이 없던 김 씨(23, 여)는 이번 온라인 상영을 통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처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김 씨는 “영화제 보러 평일에 시간 내서 가기가 어려웠는데 온라인 (상영)은 결제만 먼저 하고 나중에 내가 편할 때 보면 방식기었다”며, “전주 영화제 상영작은 개봉을 안 하는 작품이 많아 그런 작품들을 놓치지 않고 집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온라인 상영이 결정되고 아쉬움이 컸던 이 씨 역시 “보고 싶은 영화를 다 볼 수 있다는 게 좋긴 했다.”고 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티켓팅에 실패하거나 상영 시간이 겹쳐 보지 못하는 영화가 많았는데 온라인 특성상 어려움 없이 관람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 씨는 오프라인 영화제가 더 좋다. 하지만 “이번 계기로 온라인 상영 시스템이 자리를 잡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전부터 온라인 상영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현장에 있어도 시간이 맞지 않아 놓치는 작품들이 있어 늘 아쉬웠다. 오프라인에서 (영화제를) 하더라도 온라인 상영을 함께 진행한다면 이런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부천국제영화제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고 하는데 비록 코로나19 때문에 피치 못해 시작된 온라인 상영이지만, 이번 사태가 (온라인 상영 시작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며 기대를 보였다.

이다솜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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