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을 생각한다면 일회용품은 '이제 그만'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일상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은 기본적인 에티켓이 됐다. 하지만 마스크 사용량 증가로 인해 길거리에 버려지는 마스크들이 늘어 새로운 환경문제가 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6월 14일 1시간 동안 서울 영등포역 주변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수거한 결과 마스크 30개를 주웠다고 밝혔다. 이같은 쓰레기 양은 담배꽁초 다음으로 가장 많은 것이다.
바다에도 마스크 오염이 심각하다. 오션스 아시아가 ‘소 코 섬’ 해변을 조사한 결과, 100여 개의 일회용 마스크 쓰레기들이 바닷속을 떠다니며 오염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오션스 아시아는 “모든 사람이 일회용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한 이후 해변이 오염될 때까지 6주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 오션스아시아 인스타그램에 있는 홍콩의 소코섬의 마스크쓰레기 |
그렇다면 변화를 주는 법은?
환경을 생각한다면 일회용 마스크보다 면 마스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일회용 수저나 일회용 컵 대신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식기 용품을 이용하라는 권고와 같은 맥락이다. 면 마스크도 감염 예방기능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버리는 방법 또한 환경에 큰 영향을 끼친다. 모든 마스크는 종류에 상관없이 무조건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 따라서 마스크는 종량제봉투(일반 쓰레기)에 버려야 한다. 마스크를 버릴 때는 오염된 부분이 손에 닿지 않도록 끈 부분을 잡아 벗어야 한다. 그 다음 바깥에 오염된 부분을 안쪽으로 두 번 접고 돌돌 말아 끈으로 묶는 게 좋다. 만약 기침이 심했다면 입과 맞닿은 부분을 안쪽으로 똑같이 말아 묶는다. 살균제나 비닐봉지에 밀봉하여 버린다면 더 안전하다.
코로나 19 감염자 및 자가격리 자가 사용한 마스크일 경우 의료용 폐기물로 분류하여 버리도록 돼 있다. 담당 보건소에서 지급하는 카트형 처리 봉투를 이용해 완전히 밀봉해 보관하면, 추후 보건소에서 격리장소에 방문하여 거둬 가는 시스템이다.
신현서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