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기심 자극하는 유사언론 성행
인터넷에는 무수한 정보가 있지만 모두 정확한 정보는 아니다. 허위 사실 등을 유포하여 불특정 독자에 혼란을 주거나 기존의 기사나 댓글들을 짜깁기하여 기사를 생산하는 매체들을 '유사언론' 이라고 한다.
유사언론은 원시적 본능을 자극하는 선정주의적, 범죄와 성적 이슈 등을 과도하게 보도하며 모바일 미디어 시대를 맞아 SNS를 통해 일상 속으로 가까이 접근중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대의 SNS 이용률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20대 50명을 대상으로 2020년 5월 10일부터 7일간 '20대 대상 유사언론 인식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불신하는 언론사 및 매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중복선택) |
설문 결과 응답자들은 가장 불신하는 매체로 '인사이트', 그 다음 순으로 '위키트리', '디스패치' 언론사를 꼽았다.
▲불신하는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중복선택) |
불신하는 이유로는 '자극적, 선정적 제목 선정'의 이유가70%, '왜곡되고 조작된 정보 전달'의 이유가 66%였다. 그 외로 '허위사실유포', '감정을 각인시켜 선동', '편향된 기사내용' 이라는 이유를 선택했다.
또한 언론사별 SNS 페이지 구독자 수를 비교해보면 인사이트 656만명, 위키트리 573만명, sbs106만명, jtbc86만명, kbs64만명 순으로, 유사언론사 구독자 수는 기성언론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렇게 독자들이 불신하지만 계속해서 해당 기사를 보는 이유는 유사언론사들이 자극적이고 과장된 제목을 선택하여 대중들의 관심을 끄는 데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또한 유사언론사들은 직접 취재한 내용이 아닌 남이 취재한 것을 짜깁기하고 사실이 아닌 영화나 드라마의 장면을 인용하여 기사를 작성함으로써 오해를 부르기도 한다.
유사언론의 성장요인은 광고로 인한 수익 창출이다. 젊은 층의 수요가 많은 유사언론은 광고수익이 95%를 차지하고 영업이익은 4~50%의 수준이다. SNS, 특히 페이스북의 광고는 대부분 10⦁20대들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그 광고효과가 뛰어날 수 밖에 없다.
유사 언론사 페이지를 구독하는 대학생 최재성(22)씨는 “자극적인 기사 제목을 보면 호기심이 들어 클릭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막상 기사를 조회해보면 출처 없는 불분명한 내용에 실망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패턴이 늘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취업준비생 원다솔(22)씨는 “유사언론 기사화면의 반 이상이 광고로만 도배되어있다.” 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민청원사이트에 올라온 인사이트 폐지 글 @ 국민청원 사이트 캡쳐 |
최근 올라온 청원을 통해 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유사언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청원은 ‘인사이트는 언론으로 위장한 유사매체’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뉴스 유포’ ‘여론 조작 글이 의심될 정도의 뉴스 생산’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렇게 다수의 사람들이 유사언론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유사언론사의 구독자는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하승 김석현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